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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어디로?…외국인 6개월째 한국주식 '매도중'

  • 2025.02.14(금) 06:00

금감원 13일,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 기조
채권도 2개월 연속 순회수…국장 탈출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주식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6개월째 한국 주식을 팔기만 한다. 채권 역시 2개월째 순회수(투자한 자금을 거둬들이는 것)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정책이 무색하게 외국인 자금이탈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1월 중 상장주식 6870억원을 순매도했다. 1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주식 잔액은 707조8000억원이다. 보유잔액은 12월 대비 34조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9%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기조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10개월 동안 순매수, 즉 한국 주식을 열심히 사 모았던 외국인들이 지난해 8월부터 순매도로 전환한 뒤로 6개월 째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2월 금융당국이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규모(지난해 3월 기준 순매수 15조8000억원)는 1998년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밸류업 효과는 1년도 채 가지 않았고 외국인들은 지난해 8월부터 순매도로 전환해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8월 2조5090억원 △9월 7조3610억원 △10월 4조3880억원 △11월 4조1540억원 △12월 3조6490억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1월 들어서는 주식 순매도 규모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조 단위로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1월 중 6870억원을 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7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140억원을 매도했다. 

채권 역시 순회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31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지만 3조9770억원을 만기상환 받으면서 총 1조6600억원의 자금을 다시 돌려 받았다.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는 1조9000억원을 순투자했지만 통안채는 3조3000억원을 순회수했다.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채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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