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종렬 KMI 대표(왼쪽 세번째)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제4이동통신사에 7번째 도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는 사업권 취득시 연 평균 매출액 2조4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 무선사업 매출액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의욕적인 도전이다.
또 제4이통사의 주무기인 저가요금제에 대응해 기존 이통사가 가격을 낮춘다면 지속적으로 요금인하를 하겠다고 밝혀, 치킨게임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도전 의지가 현실성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주주구성 및 자본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종렬 KMI 컨소시엄 대표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업계획 발표회를 갖고, 월 5만5900원 데이터 무제한·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무기로 사업개시 후 6년간 연평균 매출 2조4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LG유플러스 2014년 무선사업 매출액이 5조2117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47% 수준이어서, 시장점유율로 추정해보면 약 10%를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계획상 서비스 개시일은 2017년 4월, 전국 커버리지 투자액은 1조8000억원 이다. 영업망은 전국 230개 직영대리점을 구축키로 했다. 1개 대리점당 50∼70여개 영업점을 영입한다는 전략이다.
공 대표는 "제4이통사의 경우 요금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다"면서 "본격적인 요금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경쟁사도 요금인하를 할 경우 지속적으로 추가인하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제4이통사는 투자비와 운영비가 적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 대표는 또 "요금경쟁력 이외에도 스마트폰-태블릿-PC간 일체형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차량용 복합서비스 등 가입자 편익을 높여 소비자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공 대표는 목표실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주구성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오히려 자본참여를 많이 하겠다는 주주를 설득해 지분율 15% 미만으로 제한하느라 힘들었다고 자평했다.
공 대표는 "전기통신사업법 10조에 보면 공익성 심사부분이 있는데, 단일주주 지분율 15%를 넘기면 공익성 심사대상에 들어간다"면서 "굳이 15% 이상 주주를 받아야 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후 증자때 참여해 대주주로 나서는 문제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설립자본금은 90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공 대표는 자금조달분야에서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췄다. 공 대표는 "자금조달에 대한 질문은 상당히 아픈 질문"이라면서 "(제4이통사 선정시 자금조달이 주요평가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언론이 관점을 달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제4이통사 평가항목을 보면 서비스제공력 40점, 기술능력 25점, 재무력 25점, 이용자보호 10점(총점 100점)인데 왜 매번 재무력 25점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재무력이 전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 대표는 요금경쟁을 무기로 싸운 알뜰폰도 시장점유율이 미미했다는 평가에 대해 "알뜰폰은 (망을 빌려주는)이통3사가 정해주는 범위내에서 상품 구성을 해야 해 서비스 경쟁이 어렵다"면서 "알뜰폰과 제4이통사와 비교해 시장점유율을 걱정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