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4% 가까이 하락했으나, 수익성 지표인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CJ헬로비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 줄어든 2803억원, 당기순이익도 6.3%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매출액 2820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동일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프로그램 사용료와 주문형비디오(VOD) 수급 비용이 상승하면서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차입금이 감소해 이자비용이 줄면서 10.6%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87.2%로 작년말보다 23.1%포인트 개선됐다.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ARPU는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416만8976명 이후 8분기만에 소폭 증가한 409만6000명을 기록했다. 방송 ARPU도 지난 2015년 3분기 8458원을 찍은 이후 4분기 만에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8029원을 나타냈다.
디지털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60만1000명으로 전분기보다 2만명, 전년동기대비로는 6만9000명 증가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ARPU는 1만558원으로 전분기보다 141원 상승했다. 9월말 현재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율은 64%다.
알뜰폰(MVNO) 사업인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82만3913명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전년보다 24.2% 증가한 37만6896명을 기록해 전체의 46%에 달했다. 헬로모바일 ARPU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2만2026원으로 집계됐다.
CJ헬로비전은 ▲방송 및 알뜰폰 사업 경쟁력 강화 ▲N스크린(OTT) 서비스 확대 ▲데이터 기반의 방송 서비스 제공 ▲신수종 사업 진출 등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마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지상파 재송신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 등 변수가 남아 있으나, 경영 활동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R&D)로 방송 경쟁력을 강화해 4분기에도 방송 가입자와 ARPU 반등세가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