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헬로비전] |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케이블TV) CJ헬로비전이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내년에 출시한다.
CJ헬로비전은 30일 셋톱박스 신제품 '헬로tv UHD RED'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헬로tv UHD RED는 구글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 '누가'(Nougat)가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셋톱박스다. 특히 CJ헬로비전은 이 셋톱박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년 초에 구글의 AI 음성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계획이다.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면 음성으로 셋톱박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시청자가 '레드, 주말 드라마 녹화해줘'라고 말하면 셋톱박스가 알아듣고 실행에 옮기는 식이다. 이달 중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소 지연됐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판이 올해 말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헬로tv UHD RED는 명암과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과 빠르게 채널을 전환하는 FCC(Fast Channel Change)가 적용됐으며 ▲2개 채널 동시 녹화 ▲100시간 녹화 분량의 저장공간 ▲예능·드라마 등 TV 시리즈 전체 녹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원격·예약녹화 ▲4K 화질 유튜브 ▲최대 90분까지 놓친 화면을 되돌려보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오는 11월부터 UHD 방송을 녹화할 수 있도록 하고 리모콘·TV 이어폰을 통한 혼자 듣기 기능을 내년 1월 적용하는 등 셋톱박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담당 상무는 "영상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20~40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케이블TV의 핵심 고객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케이블TV를 젊고 혁신적인 방송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케이블TV의 성장을 가속화할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