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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력 무선은 '고만고만'…비용절감에 영업익 '펄쩍'

  • 2020.08.07(금) 14:25

[어닝 20·2Q]마케팅비 감소에 영업익 개선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도 무선 매출 빠져

KT가 주력 무선 통신 서비스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만고만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5G 상용화 초기인 작년 2분기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히 개선됐다. 

KT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분기(5조8317억원)와 비슷한 5조8765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6조985억원의 매출에 비해선 26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매출 외형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18억원으로 전분기(3831억원)에 다소 못 미쳤으나 전년동기(2882억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작년 2분기에 5G 상용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탓에 올 2분기 기저효과로 높은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난 것이다. 

계열사 실적을 걷어낸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이 뚜렷해진다.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527억원으로 전년동기(1911억원)에 비해 32% 급증했으나 매출은 4조3396억원으로 전년동기(4조5585억원)보다 오히려 4.8% 줄었다. 

2분기 매출 가운데 주력인 무선 부문은 로밍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1조7225억원에 그쳤다. 전분기(1조7357억원)에 비해 1%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매분기 소폭 확대되면서 올 2분기 2216만명으로 2200만명대를 넘었다. 가입자 가운데 고가요금제인 5G 비중은 10% 가량인 224만명으로 전분기(178만명)에 비해 50만명 가량 증가했다. 

유선전화와 인터넷 및 인터넷TV(IPTV) 매출 역시 고만고만한 성장에 그쳤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7% 줄어든 3722억원, 인터넷과 IPTV 매출은 각각 4967억원과 4076억원으로 이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다.

IPTV 매출은 가입자가 매분기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홈쇼핑송출 수수료 협상 지연으로 그나마 전년동기보다 0.5%로 살짝 증가했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 이슈가 주요 변수였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 감소 탓에 전년동기보다 부진했고 콘텐츠 사업 매출은 T커머스 사업 호조에도 광고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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