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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는 상향, LTE는 속도는 하향

  • 2020.12.30(수) 15:24

정부 올들어 두번째 5G 품질평가 발표
5G, LTE보다 4.5배 빨라, 초당 700메가
속도는 SKT, 커버리지는 LGU+ '우위'

통신사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690.47Mbps(초당 메가비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 측정값(656.56Mbps) 보다 다소 향상된 것이나 여전히 700Mbps도 되지 않는 수준이며 '최대 20Gbps(초당 기가비트)까지 가능하다'던 이통사들의 요란한 광고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5G 통신 품질은 그나마 개선됐으나 4G LTE 속도는 오히려 이전 조사때 보다 저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5G보다 가입자수가 5배 이상인 5400만명이 이용하는 4G LTE 속도가 떨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에서 5G 커버리지 면적은 3개사 대동소이하나 6대 광역시와 78개 중소도시까지 모두 합치면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가 가장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 SKT, 5G 속도 가장 빨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 상반기(8월 5일 발표) 이후 올 들어 두번째 실시한 것이다. 정부는 작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올 상반기 5G에 대한 품질 평가를 처음 실시한 바 있다. 하반기 조사에선 전국 85개시로 5G 평가 영역을 확대했다.

평가 결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5G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656.56Mbps) 대비 33.91Mbps 향상된 속도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795.57Mbps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비 6.60Mbps 개선된 것이다. KT는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LG유플러스의 경우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로 조사됐다.

업로드 속도 역시 SK텔레콤이 69.96Mbps로 가장 빨랐다. 뒤를 이어 KT 60.01Mbps, LG유플러스 59.99Mbps 순이다.

4G LTE에 비해 현재 5G 속도는 다운로드시 약 4.5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당초 이통사들이 내세웠던 '4G보다 20배 빨라진다'의 광고 내용에는 한참 못 미친 속도다.

SK텔레콤의 4G 다운로드 속도는 207.74Mbps, KT는 142.09Mbps, LG유플러스는 109.47Mbps다.

◇ 인천, 전국서 5G 가장 빨라

지역별 5G 다운로드 속도 평균을 보면 인천이 758.74Mbps로 가장 빠르고, 전북이 583.08Mbps로 가장 느리다.

인천을 제외한 특별·광역시별 순위는 서울 747.44Mbps, 광주 741.22Mbps, 대전 727.69Mbps, 부산 721.42Mbps, 대구 711.53Mbps, 울산 684.80Mbps다.

5G 커버리지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때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의 경우 평균 5.49%(상반기 6.19%), 업로드 평균은 5.29%(상반기 6.19%)로 조사됐다.

통신사별로 다운로드 기준 SKT 3.95%, LG유플러스 4.29%, KT 8.22% 순이다. 낮을수록 5G 품질이 좋은 것이다.

단말기가 5G 연결에 성공하는 시간을 뜻하는 '접속시간'도 낮을수록 좋은데, 다운로드 평균이 73.15ms였다. 상반기는 102.24ms였다. 업로드도 75.01ms로 상반기 93.81ms 대비 개선됐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다운로드 기준 59.46ms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KT 73.55ms, LG유플러스 86.43ms 순이다. 업로드 역시 SK텔레콤 59.50ms, KT 76.83ms, LG유플러스 88.67ms 순이었다.

◇ LTE 품질 되레 악화…"5G→4G 전환 영향"

이번 품질평가에선 4G LTE 품질이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 눈길을 끈다. 4G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3.10Mbps로 이전(158.53Mbps)보다 5.43Mbps 감소했다.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39.31Mbps로 이전보다 3.52Mbps 줄어 들었다.

4G 가입자는 올 10월 기준 5400만명으로 5G(998만명)에 비해 5배 이상 많다. 국민 상당수가 여전히 4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4G 속도 저하의 원인은 두가지로 파악된다. 우선 LTE와 망을 같이 쓰는 5G 서비스 특성상 LTE 자원이 활용되다 보니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농어촌 지역의 LTE 유지 보수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에 대해 "농어촌 지역 유지보수가 필요해 보이고, 도심도 NSA(논스탠드얼론, 5G가 안 될 때 4G로 전환되도록 구성한 것) 방식으로 하고 있는 측면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며 "앞으로 LTE 품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통신3사가 개선 노력을 하게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옥외 커버리지 맵을 점검한 결과를 보면, 서울특별시는 3사 평균이 약 478.17㎢(제곱킬로미터)로 조사됐다. 6대 광역시는 약 1417.97㎢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임야를 제외하면 주요 지역의 상당 부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다"며 "78개 중소도시는 약 3513.16㎢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도심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 LG유플러스, 5G 커버리지 '1등'

통신사별 85개 시 커버리지 면적은 LG유플러스가 6064.28㎢로 가장 넓었다. 이어 SK텔레콤 5242.68㎢, KT 4920.97㎢ 순이다.

85개 도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4516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61.8%)였다. 해당 시설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 67.93% 대비 높아졌다.

통신사별 5G 이용이 가능한 전체 시설 수는 KT가 4571개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3814개, LGU의 경우 2072개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에서 이용 가능한 경우도 개선되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지하역사는 총 424개(전체 649개의 65.3%)에서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이는 상반기(313개) 대비 35.5%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지하철은 평균 233개(전체 458개 중 50.9%)에 5G를 구축했고, 비수도권 지하철(광주‧대구‧대전‧부산)은 구축 완료했다. 지상역은 실외 기지국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구축 대상 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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