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 1분기 시장기대를 뛰어넘는 매출 실적을 냈다. IT서비스 사업과 물류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삼성SDS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9%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27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S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3조7502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297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대체로 전년도 4분기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이번 실적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좋은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1분기 매출을 사업 분야별로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1조4525억원을 기록했다. 경영정보시스템(MIS)·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제조실행 시스템(MES)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4%다.
기존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실적 분류를 비즈니스솔루션과 클라우드&IT아웃소싱(ITO)로 나눠 제공했다. 하지만 회사 매출이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ITO 사업에서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SI/ITO와 클라우드로 IT 사업실적을 분류하기로 했다.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IT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였다.
물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한 2조73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다.
물류 운임은 중국 주요 도시의 록다운(봉쇄) 등 여러가지 코로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물동량은 고객사의 휴대폰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TV·가전 수요가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대외 사업은 전략 업종인 하이테크, 자동차 부품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커버리지를 늘리며 서비스 국가를 확대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IT서비스 분야에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확보,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도화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석립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IT 비용 절감과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고성능·고보안이 필요한 업무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SDS는 기업 업무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에서 요구되는 클라우드 MSP 사업에 집중하면서 R&D를 위한 고성능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를 기반으로 중국·동남아 등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며 첼로 스퀘어를 삼성SDS 물류의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만 삼성SDS 물류사업부 상무는 "2분기에도 항공 해상 모두 현재의 고운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항공사·선사와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운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