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폭이 커졌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568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혈액제제와 일반의약품 품목 매출이 줄었지만 전문의약품과 자회사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3억원(2.1%)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4억원, 86억원 늘면서 적자가 심화됐다. GC바이오파마USA의 '알리글로'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됐고 지씨셀 등 자회사의 국내외 임상 진행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GC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난해 12월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글로블린 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지난해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세대 수두백신인 '배리셀라주'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수주 준비에 한창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회사 R&D 비용과 GC바이오파마USA의 판관비 증가로 적자 폭이 커졌다"면서 "하반기에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와 혈액제제, 백신 등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