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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 땡큐'…SK바이오팜 3년만에 흑자전환

  • 2025.02.06(목) 16:00

영업익 963억, 순이익 2270억
뇌전증 '엑스코프리' 실적 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성장에 힘입어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엑스코프리가 전체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했으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의 진출 국가를 늘리고, 치료범위(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는 등 추가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엑스코프리의 성장으로 자금력이 한층 탄탄해져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속제품 도입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정한 RPT(방사성의약품) 등의 신규 모달리티(약물이 약효를 전달하는 방법)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맙다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5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전년 37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2269억원으로 전년 35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받지 못한 세액공제를 지난해 4분기 한 번에 적용하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지난 2019년 미국에 출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다. 엑스코프리는 경쟁약보다 월등히 높은 완전발작 소실률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액이 438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62.0%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80%에 달하는 비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 뜻깊다"며 "지난해는 대한민국 혁신 신약 상업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한 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치료범위 등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적 근거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미국과 유럽에 엑스코프리를 출시한 상태다. 지난해 연말 중국과 브라질 규제당국에 신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승인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허가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연내 전신발작으로 적응증을 넓히기 위한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도 공개한다. 또 소아 환자가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제형의 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엑스코프리는 현재 알약 제형으로 성인 부분발작 치료를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찾아

엑스코프리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속제품을 올해 상반기 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별도 파트너사 없이 자체적인 영업망을 통해 엑스코프리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약물이 하나뿐이다 보니 영업·마케팅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엑스코프리를 이어 향후 미래 성장을 담당할 모달리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SK바이오팜은 △RPT △TPD(표적단백질분해제)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3대 모달리티로 선정하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들 3대 모달리티를 주로 외부기업과 헙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면 자체적으로 시장성이 큰 항암 분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후속 상업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라며 "기존 강점을 지닌 저분자 분야에서 항암 및 파킨슨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중추신경계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항암분야로 R&D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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