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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적자 터널을 뚫고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신작 9종을 출시해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중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638억원으로 6.5% 증가했고 순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진행한 2024년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일단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87억원, 6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87.2% 늘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67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연간 해외 매출은 2조11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했다. 4분기만 놓고 보아도 해외 매출은 5369억원으로, 분기 전체 매출의 83%나 됐다. 4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6%, 한국 17%, 유럽 15%, 동남아 9%, 일본 6%, 기타 7% 순이다.
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0%, 역할수행게임(RPG) 39%,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3%, 기타 8%로 다변화 전략이 유지됐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의 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잭팟월드' 등 해외 자회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업데이트 성과가 나타났으나 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줄었고 무형자산에 대한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핀에스(SpinX) 손상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대량 손상 처리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며 "처음에는 외화부채로 차입했는데 이후 원화 부채로 전환하면서 지금은 부채에 대한 환율 리스크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계획 중이다. 연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더 레드 : 피의 계승자',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스팀 버전까지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 대표는 "그간 공을 많이 들이고 준비를 오래 해왔던 게임을 올해 여러 개 론칭한다"며 "특정 게임만 기대작으로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게임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경우 즐길 거리가 풍성한 오픈월드 게임으로 출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권 대표는 "오리진의 차별화 요소는 지식재산권(IP)으로 이를 잘 해석해 즐길 거리가 풍부한 오픈월드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며 "오픈월드를 여러 번 개발해 본 경험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인력을 투입해 장기적으로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스팀 버전에 대해서는 "동일한 장르의 별도 빌드로 스팀 이용자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콘텐츠와 BM(수익모델)을 개선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감소한 지급수수료에 대해서는 함께 줄어든 앱 수수료 비중을 언급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대부분의 신작을 PC로 동시 론칭했고 PC 이용자들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급 수수료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날 주당 417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배당금 총액은 341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