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네수파립(Nesuparib)'의 위암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네수파립의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이중기전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위암 적응증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 저해하는 이중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를 통해 암세포 증식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5대 발병 암종임에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위암을 대상으로 세포 및 동물모델을 통한 비임상 연구에 대해 진행됐다.
발표에서는 환자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시험 결과를 통해 네수파립의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위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종양 크기가 비투여 대조군(Vehicle) 대비 57.2% 감소했다.
또한 위암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병용 투여 시 네수파립은 92.4%의 종양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기존 PARP 저해제 올라파립은 단독 투여군과 병용군에서 비투여 대조군 대비 각각 30.1%, 60.7% 감소했다.
다른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는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이 비투여 대조군 대비 74% 종양감소를 보였고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는 비투여 대조군(Vehicle) 대비 99.3%에 달하는 종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네수파립은 위암에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 위암 신약 후보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빠른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네수파립을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로 임상 1b·2상을, 자궁내막암을 적응증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연구자 주도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