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주목! 청약통장]②설 지나면 '수도권 1순위' 85만명↑

  • 2015.02.20(금) 09:00

27일부터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 1년으로 단축
건설사 분양시장 '큰 장' 연내 38만가구 쏟아내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배경도 있다. 특히 정부는 작년 9.1대책을 통해 수도권에서 청약 1순위 자격을 갖게 되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조건을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켜 분양시장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이달 말부터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잠재 수요층이 확대되고 청약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여기에 발 맞춰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 분양 물량을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다.

 

◇ '작년 3월' 이전 가입자 한꺼번에 1순위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1순위 청약 자격을 종전 청약통장 가입 2년(24회 납입)에서 1년(12회 납입)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청약제도 개편안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 27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하는 아파트부터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가입 1년 이상 된 청약통장 보유자가 1순위 자격으로 청약 신청할 수 있는 것이다.

 

종전 대로라면 이달 27일부로 가입 2년을 채우는 2013년 2월27일 청약통장 가입자들부터 순차적으로 1순위 자격을 갖게 되지만, 이번 개편으로 2013년 2월말부터 2014년 2월말까지 신규 가입한 이들이 이달 말 한꺼번에 1순위 자격을 갖게 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 2월말 이후부터 2014년 2월말까지 통합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 수는 84만5623명이다. 이만큼을 해당 기간 신규가입자 수로 간주할 때 지난 1월말 현재 507만1800명인 서울·수도권 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이달 말 590만여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1순위 가입자가 늘어나면 입지나 가격 상품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동탄2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분양 물량 등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국민주택 일반공급과 민영주택 특별공급 청약 자격도 바뀐다. 종전에는 무주택자이면서 세대주여야 청약이 가능했지만 27일 이후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국민주택은 무주택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다.

 

◇ 분양계획 늘려 잡는 건설사도

 

청약자격 완화에 발맞춰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물량도 크게 늘어난다.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은 민간 30여만가구에 공공분양을 합쳐 총 38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토부가 집계한 작년 분양 실적 25만9000가구보다 46% 가량 늘어난 것이다.

 

분양시장은 설 직후부터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는 3월 수도권에서는 26개 단지에서 2만362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물량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내달 경기도에서는 20곳 1만8416가구가 공급되며 서울은 4곳 2982가구, 인천은 2곳 222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다음달 6개 단지 3468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832가구)를 비롯해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5.0'(545가구)과 '반도유보라 6.0'(532가구), 우미건설 '우미린1차'(619가구), 금성백조주택 '금성백조 예미지'(451가구), 아이에스동서 '에일린의 뜰'(489가구) 청약 채비를 하고 있다.

 

▲ 3월 동탄2신도시 신규분양 물량

 

청약시장 호조에 올해 주택공급 계획을 늘려잡은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은 당초 올해 18개 단지에서 총 1만7889가구(일반분양 1만283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여기에 7개 단지, 7000여가구를 더 분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 계획은 25개 단지, 총 2만5139가구(일반분양 1만9229가구)로 확대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활황이 연초에도 호조의 분양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셋값 상승세와 청약제도 개편으로 매매 전환 수요층이 많아지면서 올해 신규 분양 시장 청약 경쟁은 작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