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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청약통장]③장롱 속 내 통장 어떻게 쓸까

  • 2015.02.21(토) 09:00

'맞춤형' 청약통장 활용법 가이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청약통장의 활용방안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약제도 개편과 함께 신규분양시장 문턱이 낮아진 데다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대거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올해가 청약통장을 통한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 있다.

 

 

◇ "청약저축, 살고 싶은 동네로 미리 이사"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통합 주택청약종합저축 출시 전 청약저축에 가입한 이들은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에 청약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주택시장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향후 3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공공분양 물량을 점점 축소하고 있다.

 

작년 공공분양은 재작년의 절반 수준인 5000가구에 그쳤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청약종합저축이 민영아파트 분양에도 활용될 수 있는 반면 기존 청약저축은 희소성이 커지는 공공분양 물량만 신청 가능하다. 자칫 때를 놓치면 통장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우선 어디에 공공분양 주택이 나올 지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올해 택지지구 물량은 3~5차 보금자리지구에서 주로 나올 전망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하남 감일 및 감북, 서울 고덕강일지구 등이 유망 지구로 꼽힌다.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먼저 이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입 1년이면 거주자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분양에 관심이 있다면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전환 시 청약기간이 인정되고, 민간분양 청약이 가능해진다. 단,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바꾸면 공공주택 분양 기회를 잃게 되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 "가점 높은 예·부금 유망단지 물량 도전"

 

청약예금과 청약부금은 예치금액에 따라 면적을 선택해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에 쓸 수 있다. 1순위 자격을 획득했고 무주택, 부양가족수 등 청약가점(전용 85㎡ 이하 50% 적용)이 높다면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올해 유망 단지에 지속적으로 청약을 신청하면서 통장 활용의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

 

특히 이 통장 가입자 중 전용면적 60㎡·공시가격 1억3000만원(수도권 기준, 지방 8000만원) 이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들은 해당 주택이 올해부터 청약가점제 상 무주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민영주택 청약시 가점이 대폭 올라간다. 그만큼 보유한 청약통장의 경쟁력이 세진 것이다.

 

다만 가입기간이 길지 않은 등 가점이 높지 않아 원하는 수준의 유망단지 물량을 분양받기 어렵다면, 현재 가점을 포기하고 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새로 만드는 결단도 필요하다. 청약종합저축은 공공 및 민간분양은 물론 최고 상한인 1500만원을 넣어 놓으면 주택 면적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금리 면에서도 유리하다. 청약 예·부금은 현재 연 2% 수준의 변동금리가 적용되지만 청약종합저축은 현재 연 3.0%, 내달부터 2.8%(가입 2년 이상시)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제공된다.

 

◇ "만능통장, 아직도 안 만드셨어요?"

 

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없다면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시중 대비 높은 금리가 적용돼 재테크 상품으로서도 활용가치가 있는 데다 향후 내 집 마련 시 청약기회를 늘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가입에 따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자녀 이름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국민주택의 경우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종합저축은 저축한 만큼 담보대출도 가능하다. 연말연시를 달군 '핫이슈'였던 연말정산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연 240만원의 납입액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환급 효자' 항목이었기 때문이다. 정책 모기지인 '디딤돌대출'을 받을 때 가입기간 조건을 채우면 0.1~0.2%포인트 추가 금리 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 보유자 가운데 신혼부부·다자녀가구·노부모부양·생애최초주택구입 등 '특별공급' 조건에 해당한다면 일반공급에 앞서 이뤄지는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의외로 특별공급 해당 물량이 적지 않아 조건만 맞다면 당첨 확률도 크게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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