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왼쪽 첫번째)가 지난 달 27일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예방해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
한화건설은 15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기성금) 1억6600억 달러(약 2000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사비를 받으면서 작년 말 9245억원(32.9%)까지 늘어난 미청구 공사 금액이 줄어들게 됐다. 한화건설은 미청구 공사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 2015년 12월 7일)
이번 공사대금 수령은 최광호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이라크 총리실 초청으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를 예방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만남은 알 아바디 총리가 지난 2014년 8월 취임한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최 대표를 초청하면서 이뤄졌으며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에 대해 2시간 가량 논의했다고 한화건설 측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 현황과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고, 알 아바디 총리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화건설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에 받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 선수금 2억1000만 달러(약 2400억원)을 포함해 2015년 이라크 정부 예산에서 총 3억76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수령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 5월 80억 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21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 수주해 누적 수주액 101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1830만㎡ 부지에 국민주택 10만 가구를 포함한 신도시를 조성하고 학교, 병원, 공공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