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서북쪽 해변 국제업무지역에 대형 고급 호텔과 아레나, 워터파크, 카지노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개발사업자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인스파이어IR)가 공항시설과 연계한 복합위락단지 개발 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만들어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목표에 따라 신규 여객 및 환승객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작년 1월 정부가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 일환으로 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인스파이어IR은 미국 복합리조트 운영업체 MTGA(Mohegan Tribal Gaming Authority)가 지분 70%, 국내 기업인 KCC가 지분 30%를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1년여에 걸친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 절차를 거쳐 지난 2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 인천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사업제안서상 조감도(자료: 국토교통부) |
국토부에 따르면 인스파이어IR은 인천공항 서북쪽 해안가 전체 267만4000㎡의 부지에 총 50억달러(5조5000억원)를 투자해 단계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약 1조8000억원을 투입, 105만8000㎡ 부지에 1350실의 숙박시설,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및 워터파크, 식당,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결합한 복합리조트를 지을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해 2020년부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공항 측은 복합리조트 개장 첫 해 300만명 이상의 신규 여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인근에선 내년 4월부터 또다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운영도 예정돼 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적 복합리조트가 조성되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관광·문화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사는 인스파이어IR과 50년간 토지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리조트 고객을 위한 자가용 비행기 전용 터미널 등 관련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서비스뿐 아니라 공항개발 분야에서도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복합리조트가 국가적 랜드마크 관광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