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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둔촌주공, 협상X 찔러보기X 소송취하땐 쿨거래?

  • 2022.05.15(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둔촌주공 협상 없다니..이게 무슨 말?
2. 3배 오른 강남 오피스텔 가격 비결? 자유!(x3)
3. 자취 감춘 '역세권 청년주택'…자취생들 어쩌나

둔촌주공 협상 없다니…이게 무슨 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현장이 멈춘 지 벌써 한 달이 됐습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좀처럼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데요.

그동안 주로 조합 집행부를 통해서 목소리를 냈던 조합원들이 이제는 독자 행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조합원들이 모여서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 위원회'라는 걸 만든 건데요. 현 조합 집행부의 행동에 반대하는 일종의 비상대책위원회인 셈이죠.

지난 11일 이들 위원회 8명과 현장소장 등 시공사업단 측 18명, 강동구청 3명 등 총 30명이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어디까지 협의가 왔나, 공사는 언제쯤 재개할 수 있나,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시공사업단은 "현 조합 집행부와 완전히 신뢰를 상실했으며, 공사재개 등 어떤 협의도 진행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먼저 '공사계약무효소송'을 취하하고 '공사계약무효 조합원 총회' 결의도 취소해야 한다는 건데요.

물론 정상화 위원회가 조합원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오죽 답답했으면 직접 시공사업단과 구청을 찾아갔을까 싶어요. 앞서 시공사업단이 공사중단을 예고하자 조합은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선 바 있죠.

그 절차로 계약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고, 조합원 총회에서 공사계약이 무효라고 결의했는데요. 조합이 이런 과정을 모두 백지화하고 한 발짝 물러설 가능성이 있을까요? 일단 조합 집행부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합원들을 다독이고 있어요. 

시공사업단에서 협의 의사조차 없다고 밝히는 걸 보니 이 사태가 생각보다 오래 갈 것처럼 보이는데요. 정말 소송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시간 동안 조합원들은 또 어디서 살아야 할까요?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안타깝네요.

오피스텔, 아파트 대체제라고?..이젠 '넘사벽'

인기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게 인지상정(?) 오피스텔 시장을 보면 딱 이 말이 떠올라요.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다 보니 오피스텔이 대체재 역할을 하면서 급부상했는데요. 가격도 엄청 올랐더라고요.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의 오피스텔 분양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서울 강남구에 분양한 오피스텔의 가격은 3.3㎡당 평균 5486만원이었어요. 5년 전인 2016년(1843만원)에 비해 무려 3배가 오른 건데요.

놀라긴 이릅니다. 이 분양가는 아파트보다도 비싼 거예요. 최근 강남구에 아파트 공급이 없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분양을 진행했던 2020년 당시 아파트는 3.3㎡ 당 평균 4801만원이었어요. 오피스텔은 이때 이미 5000만원을 훌쩍 넘긴 5561만원이었고요.

부동산인포는 강남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데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런 현상이 이뤄졌다고 봤어요. 2020년 이후 분양이 끊긴 아파트를 대신해 비교적 공급이 많았던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거죠.

오피스텔은 분양가 제한도 없다 보니 고급화 전략을 택한 고가 오피스텔이 등장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가 2016년 3914만원에서 2020년 4801만원으로 1.2배 오르는 새 오피스텔 분양가는 1843만원에서 5561만원으로 급 오를 수 있었던 거죠.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11일 기준 올해 강남 오피스텔의 평당 분양가는 이미 5868만원에 이르러요. 토지비, 자재비, 인건비가 일제히 오르고 있으니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건 뻔한 얘기고요. 그래도 완판 행진이라니.. 이렇게 비싼 걸 대체 누가 사는 거죠?

자취 감춘 '역세권 청년주택'…자취생들 어쩌나

강남의 고오급 오피스텔은 아니지만 우리 청년들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있었죠. 서울 곳곳 지하철역 근처에 건립되는 주상복합, '역세권 청년주택'인데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가 살 수 있고, 월세가 저렴해 인기가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110여 개 사업장이 인가가 되는 등 꾸준히 지어지나 싶었는데요. 최근에 2곳이나 사업이 무산됐어요. 지난 12일 송파구 삼전동의 역세권 청년주택 시행자가 포기한 거예요. 애초 임대주택 14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일반 재개발로 돌릴 것으로 보여요.

지난 2월에도 중랑구 중화역 근처 역세권 청년주택(92가구)이 무산됐는데, 또다시 기운이 빠지는 소식이네요. 문제는 이 사업.. 앞으로 잘 유지될지 모르겠어요. 작년 사업공모에 고작 20건의 신청만 들어왔거든요. 2020년에는 80곳이나 관심을 보였는데 말이죠.

사업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해요. 복지사업에 가까운 개발사업이다 보니 수익성이 크지 않았는데, 정비사업 허가가 워낙 안 나니까 이거라도 하자는 거였죠. 앞으로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 굳이 정부 사업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건데요.

일단 서울시는 올해 종료할 예정이었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기간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어요. 예정한 주택공급은 달성해야 하니 2025년까지 사업자들의 참여를 지켜보겠다는 건데요.

이 와중에 지방선거 기간이 됐네요. 서울시장 후보마다 더 좋은 청년 주택을 더 많이 짓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일단 뭐든 지어나 주세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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