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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GTX 효과 끝? 의왕·안양 집값 하락 릴레이

  • 2022.07.18(월) 09:27

의왕·안양 올해 하락세…동탄 1년 넘게 하락 중
GTX 기대에 급등…금리인상 등에 실거래가 '뚝'

GTX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급상승했던 경기 의왕·안양 등에서 수억원씩 하락한 거래가 포착되고 있다. 작년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 인상 등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긴 하지만 이 지역들은 평균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가격 상승의 원인이 대부분 GTX 기대감인 탓에 매수세가 위축되자 곧바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관망세가 더욱 짙어져 한동안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거래가 뚝…하락률도 평균 이상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의왕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올해 들어 1.57% 하락했다. 화성과 안양은 이 기간 각각 2.95%, 0.98%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작년 GTX 등 교통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11.24% 오르는 새 안양은 16.83%, 의왕 24.32% 등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안양과 의왕은 GTX-C노선이 지나간다.

올해들어 실거래가도 수억원씩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억원(11층)에 거래됐다. 작년 6월에는 같은 면적이 16억3000만원(25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썼는데, 1년 만에 3억3000만원 떨어졌다.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전용 84㎡ 매매가격도 두달 만에 1억4000만원 내렸다. 올해 4월에는 1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5일 9억1000만원(13층)에 손바뀜했다. 이 평형은 작년 10월 12억5000만원(19층)까지 올랐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3억4000만원 하락했다.

안양 역시 마찬가지다. 동안구 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지난달 8억6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5월 같은 평형의 같은 층수 매물이 9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한 달 만에 1억1000만원이 떨어졌다. 작년 8월 기록한 최고가(12억4000만원·16층) 보다는 3억8000만원 낮다.

화성 동탄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작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에 못 미치는 8.13%였고, 올해들어선 7월11일 기준 2.95% 하락했다. 이미 착공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인 GTX-A 수혜 지역이다.

동탄 지역 아파트들은 2020년 11월 가격 수준으로 하락했다. 청계동 동탄역 시범우남 퍼스트빌 전용 84㎡는 작년 7월 14억4000만원(11층)에 팔린 뒤 1년 만인 지난달 11억원(20층)에 거래됐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리 계속 오르는데…GTX 약효 언제까지

전문가들은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에 따라 시중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압박받는 상황이다. 한은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기준금리는 기존 1.75%에서 2.25%가 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의 금리도 연달아 오를 예정이다. 국내 기준금리가 3%였던 2008년 12월 당시 주담대 금리는 6.81%까지 치솟은 바 있다. 2009년 1월 기준금리를 2.5%로 내렸지만, 당시 주담대 금리도 5.63%에 이르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앞으로 5~8%의 가계대출 금리를 지불하는 차주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기면 가계 경제나 부동산 시장도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깊은 거래 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2년간 가격이 급등했던 GTX 수혜 지역의 하락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작년에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은 거래가 줄며 가격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인데, 의왕, 안양, 동탄도 그 연장선에 서 있다"며 "하반기도 지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 사업인 GTX의 특성상 사업단계가 진전될 때마다 다시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GTX는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사업이다보니 사업단계별로 가격이 올랐다가 멈추는 경향을 보인다"며 "현재 B, C노선은 A노선과 다르게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호재가 반영됐다가도 시장 여건에 따라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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