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 화성 동탄2 등 신도시 교통 불편 지역에 대해 광역교통대책 수립에 나선다.
입주 시기와 광역교통시설 확충 시기가 어긋나거나 개선대책을 완료한 이후에도 교통난이 여전한 지역을 대상으로 개별 보완방안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금까지 수립된 128개 지구 전체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전수조사를 7~8월 실시하고, 교통 불편 지역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997년 도입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면적 50만㎡ 또는 인구 1만명 이상)에 따른 교통문제 최소화를 위해 지구별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권역별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현황은 △수도권 87개(완료 지구수 17개) △부산울산권 20개(7개) △대구권 11개(7개) △광주권 3개(2개) 대전권 7개(2개) 등이다.
대광위는 그간 2기 신도시 등 주요 사업지구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입주 시기와 광역교통시설 확충 시기 간 불일치로 입주 초·중기 교통혼잡이 발생하거나, 개선대책 완료 이후에도 교통난이 여전한 지역을 확인했다.
인천 검단지구의 경우 올 하반기 약 8700가구 입주 등 2022년 말까지 약 2만 가구 입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통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나 개선대책 사업은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이달 기준 철도 1개, 도로 7개, 접속시설 6개 등 총 14개 사업 중 접속시설 1개만 완료한 상태다.
화성 동탄2지구는 지난 2015년 최초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약 80%(9만 가구) 입주가 진행됐으나 개선대책 집행률은 약 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한강지구는 2019년 개선대책이 완료됐으나 인근 소규모 연접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로 김포골드라인 혼잡 등 교통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광위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128개 모든 지구에 대한 입주 현황과 개선대책 이행현황 등을 전면 분석해 문제지구를 도출하고, 개별 보완방안을 마련해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개선대책이 진행 중인 지구는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광역버스 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환승편의 개선 등 교통불편 완화 방안을 마련한다.
특별대책지구는 입주가 진행됐거나 1년 이내 입주 예정 지구 중 개선대책 이행률 또는 집행률이 50% 미만이거나 철도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된 지구를 뜻한다.
개선대책은 완료됐으나 교통 불편이 여전한 지구는 광역버스 운영 개편,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 등 별도의 단기 교통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이외 주요 철도망, 간선도로 등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곳은 광역교통축으로 지정해 종합적인 교통 대책을 수립한다. 광역철도·도로, BRT, 환승센터 등의 시설과 광역버스, 광역MaaS(서비스형모빌리티) 등의 서비스를 활용한다.
3기 신도시 등 입주 시작 이전 지구 중 입주계획과 연계가 부족한 지구는 개선대책 변경을 통해 입주단계별로 사업 기간을 조정한다. 현재 인천계양 9개, 부천대장 15개의 개선대책 사업의 완료 시점을 2026년으로 일률적으로 수립한 상태다.
대광위는 개선대책 TF를 구성해 문제지구별 전담 담당자를 지정하고 지자체합동 점검회의, 핫라인 구축(대광위-지자체-사업시행자) 등을 통해 개선대책을 집중 점검·관리하고 문제 사항을 조기에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길병우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그간 많은 국민들이 장거리 출퇴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교통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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