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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10억불…인니·사우디서 성과

  • 2023.01.10(화) 10:26

3년 연속 300억 달러 넘어서…지난해보다 증가
수주액, 인도네시아·사우디·미국 순…누적 1위 사우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 등 악조건 속에서도 무난한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가 3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기업 319개 사가 총 97개국에 진출해 580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실적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침체한 경기와 전쟁으로 인한 건설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고금리 현상 등이 지속된 가운데서 일구어낸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2015년 이후 해외건설 수주현황.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토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 역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세우는 등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공을 들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사우디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말에는 범부처 민관합동 협의체인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네옴' 수주 위해 사우디 다녀온 원희룡, 선물 보따리는?(11월 10일)

지역별 수주 실적을 보면 전체 수주액 중 비중은 아시아(39%),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의 경우 전년(37%)보다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중동지역 상반기 수주 실적은 28억 달러에 그쳤는데, 하반기에 62억 달러로 늘었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12억 달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로 크지 않지만, 나이지리아 산업 설비 보수공사 등으로 수주액이 전년 대비 500% 이상 늘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억 7000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34억 8000억 달러), 미국(34억 6000억 달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체 누적 수주액 1위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1561억 달러)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비중(42%)을 차지했고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주액이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주액은 지난 2019년 16억 7000억 달러에서 지난 2021년 12억 9000억 달러로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지난해에는 다시 16억 달러 정도로 반등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수주 외교와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으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오는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 달러 달성과 세계 4대 건설 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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