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하이닉스 '10조 투자'에 미소 짓는 SK에코플랜트

  • 2024.04.29(월) 17:14

미국 인디애나 5.2조, 청주 5.3조 프로젝트
기술유출 방지 위해…"상당 부분 수주할 듯"

SK하이닉스의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계열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과거에도 SK하이닉스 반도체 설비 관련 공사를 도맡아 왔다. 라인 구조 등 생산설비 기술 보안을 위해서도 '남'에게 맡기기 어려운 일이라서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국내외 반도체 설비 관련 대규모 일감을 삼성물산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맡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29일 건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충북 청주에 5조3000억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 M15X를 건설하겠다는 투자계획도 추가했다. 두 프로젝트에서 토지 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공사비는 SK에코플랜트 등 해당 사업 참여 건설사의 매출로 잡힌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 'AI 리더십' 공고화할 전략은(4월25일)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인디애나와 청주 등 반도체 제조공장 구축을 위한 두 사업의 상당 부분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건설 실적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M15X공사는 이달 말 착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사업은 최근 AI 관련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120조원 정도가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 시행사인 용인 일반산업단지의 최대주주(지분율 33%)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현재 부지 조성 공정률 26%를 보이고 있다. 계획에 비해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와 함께 점점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시공을 넘어 개발, 운영, 전력공급시스템 및 정보기술자산처분서비스(ITAD) 사업까지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