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15조원 채권 발행을 계획했다. 이와 함께 작년보다 예산을 7조원 이상 늘려 운영한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3기 신도시 조성과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GB) 택지개발 등을 본격화해 정부 주거안정 사업에 집중한다.
LH는 지난해 말 열린 '2024년 제15차 이사회'에서 올해 채권발행 규모를 15조원으로 계획해 의결했다. 기존에 발행한 채권 5조5000억원은 연내 상환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사회 회의록은 지난 6일 공공기관 알리오에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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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올해 발행 계획한 채권 종류는 원화채권과 용지보상채권, 해외채권 등이다. LH는 지난달 이미 15일과 21일에 자금조달용으로 1500억원씩의 채권을 발행했다. 각각의 표면금리는 3.04%, 2.90%다.
LH는 지난해 채권발행 규모를 13조원으로 계획했다. 실제로 발행한 채권액은 7조5359억원이었다. LH 관계자는 "올해 채권발행 계획 규모인 15조원은 연간 한도 개념"이라며 "자금 상황에 따라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H가 운영할 수 있는 예산도 늘었다. LH는 이 이사회에서 39조6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중 비용예산은 27조4596억원, 자본예산은 12조2133억원이다.
임직원 인원도 150여명 늘어난다. 정원이 8607명에서 876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정돼서다.
LH는 늘어난 예산과 인원을 바탕으로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조성 및 공공주택 착공 확대, 매입임대 주택 확보 등의 사업을 목표에 맞춰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고양 대곡지구 등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택지개발 사업 등 지난해 지구 지정된 신규 사업도 서두를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민간 주택공급 위축과 부동산시장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 사업승인, 착공 물량을 지난해 이상으로 확대하고 설계 등 선행일정을 앞당겨 주택이 연중 고르게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LH 이한준 "용인 반도체산단 신속 조성" 첫손에(2025년 1월 6일)
LH는 이와 더불어 대국민 안전사고 제로화와 근로자 산업재해 수의 전년대비 1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5개 분야에서 25개의 세부 안전활동 과제를 수립했다.
LH 측은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원활한 의사소통 교육 및 안전의식 고취 등 안전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서 안전경영 부문에 있어 타기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및 재해목표 달성에 대한 전 임직원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