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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프랜차이즈 창업 고민하시나요

  • 2017.02.14(화) 18:19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유용
업황부터 가맹본부 법위반 내역까지 한눈에

2015년 통계청 기준 국내 자영업자 556만3000명. 
 
전체 취업자(2593만6000명)의 5분의 1을 웃돌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탓에 자영업자가 살아남기 녹록지 않죠.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실제 법인 창업자 3명 중 1명(2014년 기준 37.6%)이 창업 1년을 채 못 넘기고 문을 닫았는데요.
 
▲ 출처: 아이클릭아트
 
해를 넘길수록 생존율은 더 줄어 ▲2년 47.5% ▲3년 38.8% ▲4년 31.9% ▲5년 27.3%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52.5%)이 2년 안에, 4명 중 3명(72.7%)이 길어야 5년 안에 문을 닫는 셈이죠. 
 
불황 등 외부적 요인은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더라도 조기 폐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조사 등 개인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조사 때 요긴하게 활용할 만한 홈페이지를 소개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인데요. 업황부터 가맹본부별 법 위반 내역까지 중요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요. 프랜차이즈 창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고민해봤을 법한 주요 2가지 사례를 들어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활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아이템 선정이 고민될 때
 
업종 선택이 고민될 때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홈페이지) 상단의 가맹희망플러스>정보공개서 비교정보에서 업종별 비교정보 섹션을 둘러보면 좋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업종(외식·도소매·서비스 등 총 3가지)별로 비교 항목(업종개황 및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의 변동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일례로 외식업을 선택하고 업종개황 코너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15개 외식업 분야별 가맹본부와 브랜드, 가맹점, 직영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2016년 외식업계에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분야와 적은 분야는 각각 치킨집(2만4453곳)과 기타 외국음식점(478곳)임을 알 수 있는데요. 가맹점 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골목 내 유사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니 아이템 선정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교 항목을 바꿔 가맹점 변동현황도 꼭 살펴야 할 포인트입니다.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가맹점이 매년 새롭게 문을 열고 닫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개점률과 폐점률이 너무 높을 경우 창업을 더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높은 개점률은 해당 분야가 빠르게 레드오션화하고 있음을, 반대로 높은 폐점률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는 대목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16년 개점률이 가장 높았던 외식 분야는 커피 외 음료였는데, 1년 사이 462개가 신규 출점해 폐업 외 가맹점 수(791개점) 대비 무려 58.4%의 개점률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폐점률이 높았던 분야는 신규 외 가맹점(592곳) 대비 167개점이 문을 닫은 서양식(28.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브랜드 변동현황도 함께 참고할만합니다. 분야별로 매년 얼마나 많은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지를 통해, 염두에 둔 아이템이 얼마나 유행에 민감한지 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16년 외식업계에서는 쥬스 등 커피 외 음료의 브랜드 평균 영업기간이 3년10개월로 가장 짧은 반면 패스트푸드가 7년8개월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맹본부 선택이 고민될 때
 
고민 끝에 한식 아이템을 선정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다음은 어떤 가맹본부를 선택할지가 중요하겠죠. 이번에는 정보공개서 비교정보 브랜드별 섹션을 둘러볼건데요. 여기서는 3개 업종의 분야(한식, 분식 중식 등 15개 분야)별 브랜드 개요, 가맹점 현황, 가맹점 창업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개요 코너에서 가맹점 수와 가맹사업 년수(업력) 등을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얼마나 탄탄한지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한식에서는 등록된 1266개 브랜드 중 본죽(1190곳)의 가맹점 수가 가장 많았고요. 그 다음은 ▲한솥(666곳)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507곳) 등의 순입니다. 업력으로는 ▲한촌설렁탕(30년8개월) ▲놀부보쌈(27년11개월) ▲원할머니(25년7개월) 등의 순으로 길었습니다.
 
창업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도 빼놓을 수 없는 정보겠죠. 가맹점 창업비용 코너에 들어가면 가입비·교육비·보증금 등 항목별 확인이 가능합니다. 가입비만 떼어놓고 보면 전혀 받지 않는 곳(38곳, 3%)에서부터 최대 5984만원을 받는 곳(고궁)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요. 다만 가맹본부에 따라 창업비용과 별도로 인테리어 비용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하니 유의해야겠습니다. 이 때문에 창업비용은 최우선 순위로 두기보다 고민 중인 유사 브랜드 간 비교에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브랜드별 가맹점 현황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요긴한 정보인데요. 이 섹션에서는 신규개점·계약해지 가맹점 수에서부터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장사가 얼마나 잘되는지를 가늠해 볼 척도인 연 평균 매출액은 2015년 기준 ▲본가(32억3732만원) ▲연타발(30억6000만원) ▲소들녘(27억8844만원) ▲하누소(21억3747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는데, 다만 이 수치는 상권과 매장 면적 등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잡은 평균 액수인만큼 참고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발품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죠? 아래 표는 홈페이지 정보를 통해 추려낸 주요 외식업종 분야별 1위 브랜드입니다. 
 
아이템과 가맹본부 선정 등을 마친 예비 창업자라면 이밖에도 홈페이지에서 정보공개서 열람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살필 수 있으니 이 또한 추가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맹본부별 정보공개서에는 본부의 최근 3년 간 재무상황(자산, 부채,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을 비롯해 직영점의 비중, 광고·판촉비 내역, 법 위반 사실 등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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