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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차석용 부회장이 서경배 회장 따라잡은 이유

  • 2017.04.04(화) 11:14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최근 3년 보수 매년 10억씩 증가
서경배 아모레 회장과 비슷..상여금이 결정적

CEO(최고경영자) 보수와 관련해 화장품업계 관심은 스타CEO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으로 쏠린다. 흐름으로 보면 차석용 부회장의 보수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서경배 회장을 따라잡은게 눈에 띈다. 급여보다 경영성과를 토대로 주어지는 상여금이 이러한 흐름을 만들었다.


◇차석용 부회장, 3년간 보수 매년 10억씩 늘어..급여보다 상여금

LG생활건강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해 총 31억7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차석용 부회장의 보수는 최근 3년동안 매년 10억원 가량씩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원을 받았다.

이같이 매년 크게 늘어나는 보수는 상여금이 큰 영향을 미쳤다. 차 부회장이 지난해 받은 상여금은 17억1200만원으로 급여 13억9500만원보다 22.7% 많다. 상여금은
2014년 8300만원에서 2015년 8억3200만원으로 9배 늘었고 , 지난해에도 두배가량으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급여는 2014년 10억8300만원, 2015년 13억1900만원, 지난해 13억9500만원으로 연평균 13.8% 가량 완만한 증가세다.  
 
시기적으로 차 부회장이 2014년 자회사인 코카롤라음료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LG생활건강 경영에 집중한때와 맞물린다. LG생활건강의 재무적인 성과가 두드러지고 이사회가 이를 높이 사 후한 성과급으로 보상했다.

LG생활건강 이사회는 회사의 재무성과와 회사에 대한 기여도, 리더십 등을 고려해 임원 성과급을 책정해 지급한다. 급여의 0~150% 범위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14%, 34%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해 차 부회장에 대한 보수대비 성과급 비율을 122.7%로 정했다. 
201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와 8% 늘었고, 2015년에는 11%와 3% 증가했다. 지난해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컸다. 회사는 이외에도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화장품의 브랜드화, 생활용품의 프리미엄 등을 일궈내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상여금 감소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에서 급여 15억9600만원, 상여금 12억9285만원으로 총 28억8885만원을 수령했다.
차석용 부회장의 급여 13억9500만원에 비해 많고, 차 부회장 상여금 17억1200만원보다 적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전년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증가율은 LG생활건강에 비해 낮았다.  

회사는 서 회장 경영성과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속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과 유통 전문성 강화 등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지만 최근 3년간 상여금은 줄어들고 있다.
 
서 회장의 상여금이 감소세를 보인건 영업이익 증가율 둔화만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 임원 성과인센티브 지급범위가 지난해부터 줄어든 영향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사회는 2016년 임원 성과급(상여금) 범위를 최대 200%에서 120%로 낮췄다.
 
서 회장은 2014년에 급여 13억1만원, 상여금 31억3578만원을 받아 보수총액은 44억3579만원이었다. 보수에서 차지하는 상여금 비중이 컸다. 당시 회사는 "장기적으로는 2011~2013년 3년간 매출합계가 7조5125억원, 영업이익 합계 1조1203억원을 달성한 성과를, 단기적으로는 2014년 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9%, 34% 증가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는 급여 15억원에 상여금 14억7917만원으로 총 29억7917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 비중이 전년대비 줄었다. 당시 회사는 "수출부진과 국내 메르스사태 등의 악재가 겹쳤음에도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며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상여금 감소세로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 보수총액이 낮아졌지만, 서 회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회사 등기이사로 받은 보수를 합치면 총 34억1085만원으로 차 부회장보다 많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업계에서는 서경배 회장과 차석용 부회장 외에도 임병철 잇츠스킨 회장이 9억1900만원, 서영필 에이블씨앤씨 회장 6억5666만원을 받아 상위권에 랭크됐다. 토니모리에서는 연봉 5억원 이상 수령자가 없었다. 토니모리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2억2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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