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22일만이다. 역사관, 종교관, 이념 논란이 일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당의 지지도 받지 못한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는 사퇴 입장자료에서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는데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말에 책임을 지기위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후보자 지명에 대한 소감 자료에서 "문재인 정부 출항의 마지막 승선자인 중소벤처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소임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역사관 등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고 부동산 다운계약서, 주식 무상증여 등 의혹제기 등을 거쳐 지난 13일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인사청문회 뒤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 사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새정 부가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는데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어 안타깝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후보자가 결정, 임명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축을 위한 정책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해결을 위한 현장과 소통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치권과 적극 소통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