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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까사미아 인수…'홈퍼니싱' 시장 노린다

  • 2018.01.24(수) 16:13

까사미아 지분 92.4%, 1837억원에 인수
까사미아 제조 노하우와 신세계 유통망 결합

신세계가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를 인수해 신세계 내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복안이다.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와 신세계 유통망의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신세계는 까사미아의 지분 92.4%를 총 1837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백화점이다. 이를 통해 까사미아의 경영권은 물론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의 고용 승계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신세계백화점의 ‘까사미아’ 인수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 내 제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기존 패션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코모도 등), 뷰티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이번 ‘까사미아’를 통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조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신세계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 상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M&A 사례인 만큼 향후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신세계는 우선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하고 동시에 로드샵 전략도 펼쳐 동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쟁사인 한샘은 369개 매장, 현대리바트는 1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내 160여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십’,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 시킨다는 생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국내 가구ㆍ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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