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제일제당 제공. |
국내 냉동만두 시장 1위 제품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지난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렸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에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와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 매출이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규모다. 특히 해외 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선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5년만해도 1240억원이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342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며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대륙별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 소비 확대에 집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슈완스와 카히키, 마인프로스트 등 지난해 미국과 독일에서 인수한 현지 업체와 시너지 사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글로벌 만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 기지를 베트남,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에서만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0년 미국에 진출한 뒤 2016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걸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빠르다. 중국의 경우 2015년 7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으로 늘었다. 베트남에선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함께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에서 달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시장에서 15%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