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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햇반'으로 만리장성 넘는다

  • 2019.05.12(일) 15:23

중국 시장에 '햇반' 공식 출시…Z세대 타깃
향후 중국에 생산기지 확보…3년 내 1000억원 목표

CJ제일제당이 중국 시장에 '햇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14억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은 최근 간편형 HMR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문화인 만큼 소비자들의 ‘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에 하이디라오, 삼전 등 여러 외식·식품업체에서 가공밥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열밥(自熱, 자체 발열 팩이 들어있어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 빠르게 도시화를 이루면서 베이징·상해·광저우 등의 GDP(국내총생산)는 현재 2만~2만50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도 GDP가 1만5000~2만달러인 시점에서 가공밥 시장이 시작됐다. CJ제일제당은 이에 주목, '햇반'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에 '햇반'을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해에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상해시 황포구 난징동루(南京东路)에 위치한 상하이스마오광장(上海世茂广场)에 위치한 르스지(日食记) 스토어에 마련했다. 

이번 홍보관에서는 중국 식문화에 맞춰 '햇반'을 활용해 1일 3식 식단을 제안하는 ‘테마식탁’을 진행했다. 흰쌀밥과 잡곡밥 등 다양한 종류의 '햇반' 시식 체험도 이어졌다. 일간 약 3만5000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 시식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홍보관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인 T-mall 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위챗, 샤오홍슈 등 중국 SNS를 활용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햇반'의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Z세대는 집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햇반'을 ‘밥보다 맛있는 밥’으로 인식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햇반컵반’, '햇반죽’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중국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시킨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상품밥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해 중국 내 K-Food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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