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오징어가 돌아왔다"

  • 2019.07.15(월) 08:20

롯데마트, '국산 생오징어 행사'…마리당 2500원
'제철+금어기 효과' 어획량 증가…가격 하락 예상

사라졌던 오징어가 제철을 맞아 돌아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제철 맞은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국산 생(生) 오징어 행사를 진행해 국산 생 오징어(1마리·냉장)를 2500원에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후에도 물량 수급 상황을 보고 오징어 행사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수산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 금(金)징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오징어가 조금씩 어획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속초 수협에 따르면 본격 조업을 시작한 지난 5월부터 7월 현재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약 24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톤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또 국내 최대 어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의 5, 6월 위판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5월 오징어 위판량은 4450㎏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99.5%) 늘어났다. 6월에는 4만3416㎏으로 전년 대비 56.3%가량 증가했다.

오징어 어획량 회복은 올해 동해안의 수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장이 동해를 중심으로 넓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오징어 금어기(禁漁期)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오징어 어획량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어획량이 늘어났음에도 아직 과거 어획량에는 못 미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 현재 물오징어(1㎏·중품)의 도매가격은 1만700원으로 전년도 1만738원에 비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016년 7월 5615원과 비교하면 90%가량 비싸다. 향후 가을철까지 늘어난 어획량을 유지한다면 오징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MD는 "아직 예년 수준까지 회복되진 않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매주 행사를 할 수 있진 않지만 제철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