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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역량 세계 최고…'감염자 조기에 찾는다'

  • 2020.02.25(화) 15:59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코로나19 진단검사' 담화문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로 최대 6시간 내 확진 가능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 확대…위기상태 극복에 최선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의료전문가 단체들이 우리나라는 하루 1만 5000건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가적인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감기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만큼 기침이 심하고 호흡곤란 증상이 있을 경우 코로나19로 의심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6개 의료전문가 단체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진단검사 상황과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진단검사 방식이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오히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검사법 개발에 착수한 지 18일 만인 지난달 31일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eal Time RT-PCR)'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는 신규 진단키트를 민간 병원으로 확대 배포하면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초기 확진 여부를 진단하는데 사용했던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양성 반응이 나오면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다른 바이러스와 대조하는 방식인 만큼 결과까지 1~2일 정도 걸렸지만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는 최대 6시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질병관리본부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하는 검사법을 확립했다"면서 "국내 개발 검사시약에 적절한 성능 평가를 수행해 현재 2종류의 시약이 승인돼 사용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 2019-nCoV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eal-time PCR Kit)'다. 이어 씨젠이 '올플렉스 2019-nCoV Assay'이 유럽 CE인증을 받으면서 국내에서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진단시약 허가를 계속 확대해 진단키트 물량 부족을 해소할 계획이다.

권 이사장은 "현재 77개 진단기관에서 하루 1만~1만5000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더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간에 떠도는 오해도 바로 잡았다. 대표적인 오해는 코로나19와 감기의 구별법. 최근 온라인에선 코로나19와 감기를 증상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퍼졌다. 콧물이 없는 마른기침이면 코로나19, 그 반대면 감기라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론 증상만으론 코로나19와 감기를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다. 코로나19는 물론 일반 감기와 독감 등은 모두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인 만큼 발열과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는 폐렴을 일으켜 일반 감기보다 기침이 잦고 호흡곤란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침이 심하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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