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농가의 매출은 물론 롯데마트의 로컬푸드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온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총 400여 개의 농·축·수산물은 발굴해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록한 매출액은 1000억원에 달한다. 산지뚝심 프로젝트란, 전국 곳곳의 우수한 생산자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품질이 좋은 경우 '산지뚝심'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로컬 푸드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26.3%, 2019년 83.8%의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한 기간인 2020년의 경우 559.6%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번 프로젝트가 농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용인 지역에서 쌈채소를 재배하는 농가는 2009년부터 롯데마트와 거래하면서 생산 규모가 10년간 20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25년간 쪽파를 키워온 예산의 한 농가의 경우 산지뚝심 인증상품 출시 후 매출이 28% 늘었다.
아울러 지역의 새로운 상품을 전국에 선보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는 30년 경력의 엮걸이 명인들과 함께 영광굴비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방식인 섶간을 고수해 굴비의 감칠맛을 극대화했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칠산갯벌의 소금만을 사용한 상품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성비를 내세운 '모싯잎 부세굴비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식품의 강화를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우수한 품질의 상품에 대한 수요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감이 도래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신선식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