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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교촌의 '미래'…투자가치 있을까

  • 2020.10.22(목) 15:42

내달 코스피 입성,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소진세 회장 "지속성장 집중…미래 가능성 봐달라"

교촌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상장 기업공개

교촌의 미래 가능성을 바라봐 주십시오.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성과로 보답하는 교촌에프엔비가 되겠습니다.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가맹점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정간편식(HMR)과 수제맥주 등 신사업 확장에도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러면서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쌓아왔던 안정적인 실적은 물론 미래 가능성까지 보고 투자해달라는 당부다. 

◇ "가맹점 확대하고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는(이하 교촌)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교촌은 내달 12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는 28~29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다음 달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상장한 업체들은 우회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해왔다.

교촌은 이날 '지속 성장을 위한 4대 전략'을 소개했다. ▲가맹사업 확장 및 상권 맞춤형 매장 개발 ▲신성장동력 확보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초격차 R&D(연구개발)력 확보 등이다.

교촌은 우선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234개인 가맹점 점포를 오는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기존 소형 매장들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0% 정도였던 중대형 매장을 5년 뒤에는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신사업 확장 계획도 내놨다.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본격화하고, 가공 소스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수제맥주의 경우 내달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수제맥주는 기존 주력 제품인 치킨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여겨진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그간 다소 소극적으로 추진해왔던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촌은 현재 중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37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진출해 총 25개국에 500여 개 매장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통해 지난해 3800억원이었던 매출액을 오는 2025년 77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9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 여전히 치열한 '치킨 시장'…"지속 성장할 것"

시장에서는 일단 교촌이 국내에서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액 기준 1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1위로 업계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가맹점의 연간 평균 폐점률도 지난해 기준 0.2%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주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촌이 앞으로도 지속해 성장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여전히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10개 업체 중 교촌과 BBQ, bhc가 차지하는 비중은 65%가량이다. 교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80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bhc(3186억원)와 BBQ(2464억원)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더해 경쟁력 있는 신생 업체들이 지속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전체 매장이 37개에 불과할 만큼 미미한 수준이고, HMR 사업이나 수제맥주 사업도 이제 막 첫 발을 뗐을 뿐이다. 아직 뚜렷한 미래 성장 동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교촌이 이날 간담회에서 예비 투자자들을 향해 '미래 가능성을 봐달라'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진세 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드러내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라면서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촌의 미래 가능성을 바라봐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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