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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상장' 교촌…더욱 가열되는 치킨 시장

  • 2020.11.17(화) 10:27

교촌에프앤비, '성공적인' 코스피 입성…"성장 가속화"
BBQ·bhc, 빅3 경쟁…페리카나·처갓집 등 1세대도 건재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교촌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촌과 함께 치킨 업계 빅3로 불리는 BBQ, bhc는 물론 페리카나 등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코스피에 '성공적' 입성…"프랜차이즈 산업 재평가 계기"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교촌에프앤비는 공모가(1만 2300원)보다 93.9% 높은 2만 3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앞서 진행된 일반청약 경쟁률은 1318.3대 1을 기록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코스피 신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프랜차이즈 산업은 대체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여러 업체들이 증시 입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지난 2012년 당시 BBQ제네시스 계열사였던 bhc의 경우 '직상장'에 도전했지만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bhc는 지속적 성장성을 갖추지 못한 데다 지배구조가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 2017년 미래에셋대우와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가맹점과의 상생 등을 이유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교촌에프앤비 상장이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매출액과 수익성 지표가 일반 사업자보다 우수하고, 제품 경쟁력도 높다"며 "(이번 상장은) 프랜차이즈 산업 구조가 과거와는 달리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경쟁사이긴 하지만 교촌의 상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간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서 갑질 논란이나 불안정한 수익 구조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이런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향후 여러 업체들이 상장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교촌, '빠른 성장' 예고…치열해지는 치킨 시장

교촌의 상장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교촌은 경쟁사와 달리 외형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왔다. 다분히 상장을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장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는 주주들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종전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교촌은 지난달 22일 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 3801억원 인 매출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7700억 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매장 수 역시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234개에서 2025년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던 치킨 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교촌을 바짝 뒤쫓고 있는 bhc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에도 전년 대비 35% 늘었다. 이런 흐름이면 당장 올해 안에 매출 기준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3위 BBQ 역시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BBQ는 최근 '네고왕'이라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이 덕분에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BBQ에 따르면 기존 100만 명가량이던 자사 앱 가입자 수가 유튜브 출연을 계기로 250만 명까지 급증했다. 해당 콘텐츠와 연계해 마케팅했던 신제품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30만 개가 판매됐다.  

이 밖에도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페리카나와 처갓집 등도 오랜 단골 소비자들을 기반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페리카나의 경우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경쟁력 있는 신생 업체가 지속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촌이 상장을 통해 향후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경쟁이 활성화하는 것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에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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