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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현대오일뱅크와 손 잡은 까닭

  • 2022.08.01(월) 11:22

바이오 공동사업 MOU…올레올케미컬 진출
합병 후 신사업 본격화…친환경에너지 생산↑

롯데제과가 최근 합병 이후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오일뱅크와 손 잡고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공급한다. 국내 식품사와 정유사 간 협력은 처음으로 미래 성장동력과 ESG 강화를 위해 사업간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이영구 롯데제과 사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롯데제과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식품사와 정유사의 협력은 업계 최초로 두 회사의 전략적 신사업 영역인 올레오케미컬 사업을 본격화 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대규모의 식용유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친환경에너지자원 공급을 시작으로 신사업 영역인 '올레오케미컬(Oleochemical)'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레오케미컬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비식용유지 사업영역이다.

롯데제과는 우선 현대오일뱅크에 바이오디젤 원료유를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동‧식물성 유지사업 경쟁력과 정유‧화학분야 전문성 간 시너지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올레오케미컬 산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번 신사업 진출로 롯데제과는 ESG경영도 강화한다. 바이오디젤은 식료품 부산물 및 재생원료로도 생산이 가능해 자원순환 촉진과 환경보호에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공급 확대로 환경에 부담을 주는 버려지는 식료품 부산물은 줄어들고 기존 석유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식물자원을 원료로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인 화이트바이오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MOU를 통해 롯데제과로부터 공급받는 친환경에너지자원을 원료로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대산공장 내에 연산 13만 톤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바이오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제과 이진성 사업대표,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대표이사, 이승수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 이진성 사업대표는 "올레오케미컬 사업에서 양사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경영 강화와 더불어 국내 유지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 대기질 개선 정책으로 바이오디젤 보급 추진을 시작했다.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FS, Renewable Fuel Standard)에 따라 현재 유통되는 경유에는 일정 비율 이상 바이오디젤이 혼합돼야 한다. 지난 10월 탄소중립위원회가 현재 3.5%인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8%로 상향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요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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