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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고민했었는데"…CJ푸드빌, 보란듯이 '최대 실적'

  • 2024.04.04(목) 08:57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호실적
국내서는 빕스 프리미엄화 등도 주효

그래픽=비즈워치

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인 '뚜레쥬르'가 국내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프리미엄화에 나선 빕스, 더플레이스 등 국내 외식 부문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CJ푸드빌은 지난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2% 늘어난 844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3.6% 증가한 453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이커리 해외 사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CJ푸드빌은 현재 7개국에 진출해있으며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제반 비용 증가와 출점 규제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해외사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뚜레쥬르 매장 전경/사진제공=CJ푸드빌

미국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 증가하며 미국 진출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흑자를 내며 꺾이지 않는 성장세를 입증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베이커리 업체 중 최가장 많은 주에 진출해있다. 오는 2025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100호점을 돌파했고 2030년까지 미국에서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은 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지켜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B2B 및 O2O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뤄냈다.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 역시 프리미엄화와 진화 모델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외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6.7% 늘었다. 빕스의 경우 2023년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약 137%가량 증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글로벌 F&B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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