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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브랜드'에 '스토리텔러'까지…KT알파, 패션에 사활

  • 2024.09.25(수) 15:48

4060세대 공략 위해 패션 사업 강화
신규 브랜드 5개 론칭 및 기존 PB 리뉴얼
연예인·쇼호스트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

KT알파 쇼핑의 PB '르투아'의 스튜디오 녹화 현장. / 사진=KT알파

KT알파의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KT알파 쇼핑'이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유명 연예인들이 참여한 신규 패션 브랜드를 내놓는 한편 단독 수입 브랜드도 선보인다. 홈쇼핑의 주요 고객층인 4060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영 시니어 공략

KT알파 쇼핑은 25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미디어센터에서 '2024 F/W 패션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하반기 전략 패션 브랜드를 소개했다. KT알파 쇼핑은 올 F/W 시즌 신규 패션 브랜드를 5개 선보인다. 패션에 대한 관심과 젊은 감각을 갖춘 4060세대인 '영 시니어'가 타깃이다. 현재 KT알파 쇼핑 전체 매출 중 22%는 패션과 레포츠가 차지하고 있다. 그 중 82%는 4060세대에서 나온다.

패션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백선주 KT알파 T커머스사업2본부장은 "패션은 홈쇼핑 채널의 주 타깃인 4060세대를 직관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중요한 카테고리"라며 "고객들을 KT알파 쇼핑으로 유입하고 '락인'하기 위해 그간 동업계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여성 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강화,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선주 KT알파 T커머스사업2본부장이 25일 오전 열린 '2024 F/W 패션 라인업 발표회'에서 패션 카테고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KT알파

KT알파 쇼핑은 패션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재정비 하고 전 밸류체인의 역량을 강화했다. 백 본부장은 "기획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에 기존 패션 관련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거나 세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재편했다"면서 "브랜드 소싱, 상품 기획,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협력사의 라인업을 새롭게 확대하는 데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KT알파 쇼핑은 이번 시즌 자체 브랜드(PB) 단독 상품 기획을 확대하는 한편 공동 기획 브랜드(NPB)와 프리미엄 해외 독점 브랜드를 새롭게 내놓는다. KT알파 쇼핑이 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스토리텔러'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배우, 모델, 인기 쇼호스트 등이 KT알파 쇼핑 패션 브랜드의 스토리텔러로 합류했다. 이들 스토리텔러는 각 브랜드의 기획 단계부터 합류해 콘셉트와 이미지를 함께 만들고 방송에도 참여해 고객과 소통한다.

스토리텔러와 함께

KT알파 쇼핑의 신규 NPB는 '브루노제이(BRUNO.J)'와 '초우즌(CHOWOOSEN)'이다. 브루노제이는 4050 워킹맘을 타깃으로 커리어우먼을 위한 데일리룩을 제안한다. 스토리텔러로는 배우 오윤아가 참여했다. 초우즌(CHOWOOSEN)은 29년 경력의 1세대 쇼호스트 최현우가 홈쇼핑에서 최초로 론칭하는 브랜드다. 5060 여성을 위한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의류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KT알파 쇼핑은 '타라보니 캐시미어(TABARONI CASHMERE)', '네로지아르디니(NERO GIARDINI)', '팻무스(FAT MOOSE)' 등 3개의 해외 패션 브랜드도 론칭한다.

KT알파 쇼핑의 PB '르투아'가 새로운 모델로 배우 소이현을 선정했다. / 사진=KT알파

타라보니 캐시미어는 100% 내몽골산 캐시미어를 사용하는 이탈리아의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다. 네로지아르디니는 50년 역사의 이탈리안 슈즈 브랜드다. 이탈리아 본사 디자인 연구소와 자체 공장을 갖추고 있어 부자재부터 메인가죽까지 모두 이탈리아에서 생산한다. 타라보니 캐시미어는 이번에 한국에 처음으로 론칭한다. 네로지아르디니는 KT알파를 통해 처음으로 홈쇼핑까지 유통 채널을 넓혔다. 이수정 쇼호스트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이탈리아 현지를 직접 방문하고 살핀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팻무스는 2010년 론칭한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다.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국내에 본격적으로 판매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4060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스토리텔러로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또 KT알파 쇼핑은 대표 패션 PB인 '르투아(LE TROIS)'도 리뉴얼 했다. 이 브랜드는 2022년 론칭 이후 누적 주문액 807억원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모델인 배우 소이현과 손잡았다. 원사를 고급화하고 실루엣을 강조한 패턴을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간 500억 목표

KT알파 쇼핑은 신규 브랜드의 연간 취급액을 브랜드당 70억~100억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르투아는 이미 연 160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5개 브랜드로 연간 500억원의 취급액을 낸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패션 매출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KT알파 쇼핑의 데이터홈쇼핑 매출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정도다. 이는 다른 홈쇼핑사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KT알파 쇼핑은 신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향후 패션 카테고리의 비중을 30~3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백선주 본부장은 "홈쇼핑 시장에서 각 패션 브랜드가 가진 힘은 곧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주 고객층인 4060세대가 원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신규 브랜드 라인업을 토대로 패션 유통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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