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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 시장 잡아라"…'뷰티 디바이스' 경쟁 불붙었다

  • 2025.11.21(금) 16:30

성숙기 접어든 화장품…시너지 극대화
'홈 뷰티' 수요 급증…기술 혁신에 투자
통합 생태계 구축…소비자 충성도 높여

/그래픽=비즈워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국내 화장품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K뷰티 열풍과 함께 집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초개인화로 변화하는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선두 주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론칭한 이후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덕분에 지난 9월 기준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를 넘어섰다.

/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결합한 '투트랙 성장 모델'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와 디바이스를 각각 단독 판매하는 것이 아닌, 맞춤형 루틴을 제안하는 등 연계 전략을 펼쳐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또 D2C(소비자 직접 거래)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역시 핵심 동력이다. 에이피알은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다시 신제품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 재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 같은 방식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너도나도

에이피알의 약진 이후 대기업들도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메이크온은 지난달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30%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두고 기술의 차별화와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인기의 요인으로 꼽는다.

메이크온 온페이스 LED 마스크./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축적해온 고정밀 LED 기술력을 탑재한 '온페이스 LED 마스크'는 업계가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은 마이크로 LED 기반 홈 뷰티 디바이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며 "기존 LED보다 기술적 우위가 있어 안전성과 효율이 중요한 안티에이징, 트러블 케어 시장에서 높은 차별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LG전자로부터 'LG 프라엘'을 인수한 뒤 제품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제품 '수퍼폼 써마샷 얼티밋'의 경우 네이버 온라인 쇼핑 행사인 '넾다세일'에서 준비 물량 전량을 소진하며 5억원 이상의 매출을 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채널 입점 등 소비자 접점을 넓혀 홈 뷰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이제 시작이다

화장품 기업들의 잇단 투자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향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는 형식의 화장품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피부 개선 효과에도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개인별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소비자 경험 역시 정교해지고 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140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30년 898억달러(약 13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A)은 26.1%에 달한다.

에이지알 앱 디바이스 컨트롤 화면./사진=에이피알 제공

업계에선 향후 '디바이스+스킨케어+앱'으로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가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메이크온은 뷰티 디바이스 입문 고객부터 고관여 고객까지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핸즈형 디바이스부터 핸즈프리형 디바이스까지 선택의 폭도 넓힐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웨어러블 뷰티 디바이스를 통한 개인 맞춤형 정밀 솔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는 단순히 화장품의 흡수율을 높이는 보조 제품이 아닌 진단부터 케어까지 하나의 서비스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기술 혁신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초개인화 솔루션을 완성하느냐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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