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가 도심과 자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콘셉트 매장을 앞세워 이른바 '제3의 공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가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확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공유 문화가 일상처럼 자리 잡은 결과다. 업계에선 커피 소비를 넘어 공간을 경험하려는 트렌드에 따라 '목적지 매장'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한다.
스타벅스는 최근 입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매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경부고속도로 용인처인휴게소에 문을 연 '스타벅스 용인처인휴게소점'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귀성·귀경길 고객을 겨냥한 매장으로 장거리 이동 중 휴식과 효율적인 이용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이 테이크아웃 공간에서 체류형 공간으로 진화한 사례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스타벅스 양산통도사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 인근에 자리한 이 매장은 연못과 돌다리를 인테리어에 접목한 '아쿠아 포레스트' 콘셉트로 공간을 구현했다. 사계절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통유리창부터 스테인드글라스 장식, 약 80대 규모의 주차시설을 갖춰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겨냥한 특화 매장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최초 패밀리 프렌들리 콘셉트가 도입된 '스타벅스 세종예술의전당점'은 가족 휴게실과 수유 공간, 유아 전용 식기 등을 갖춘 건 물론 어린이 대상 체험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특히 가족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 사이즈(265㎖) 논커피 음료 4종을 별도 구성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펫 프렌들리 매장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도 인기다. 더북한강R점은 28평 규모의 실내 펫 전용 공간과 야외 펫 파크를 운영하는 건 물론 루프탑에서는 북한강 조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수요를 공략한 특화 매장인 만큼 체험 요소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관과 결합한 공간 브랜딩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1919년 지어진 한옥을 재해석한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지붕 서까래와 대들보 등 전통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의 커피 문화를 결합했다. 3층 루프탑에서 시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주에코DT점'은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의 확장형 모델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 같은 전략을 단순 매장 확대가 아닌 '공간 자산화' 전략으로 해석한다.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방문 동기를 구매에서 경험으로 전환해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구조다. 이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커피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공간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지역의 문화와 자연은 물론 소비자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목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연휴 기간 콘셉트 매장들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매장이 짧은 여행지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