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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로 간편하게…'분말형 제품', K푸드 흥행 이을까

  • 2026.03.10(화) 07:30

'액상→분말'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보관에 휴대성 우수…선호도 확대
높은 물류 효율…수출 최적화 품목

/그래픽=비즈워치

최근 식음료(F&B) 업계에서 '분말 제품'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데다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루 형태 제품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언제, 어디서든

최근 분말 제품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분말'이다. 일명 '군대 PX템'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했다. 무거운 액상 음료와 비교했을 때 휴대성이 뛰어나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라면업계도 분말이라는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라면에 동봉된 형태로만 접할 수 있었던 분말 스프를 별도로 상품화하는 것이 골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과자에 라면 스프를 뿌려 먹는가 하면 이를 활용한 볶음밥과 찌개, 국물 요리 등 이색 레시피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라면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

이에 따라 오뚜기는 기존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의 스프를 스틱 형태로 소포장한 '톡톡톡 진라면 스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팔도의 경우 최근 '왕라면 스프'에 이어 '틈새라면 스프'까지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주력했다. 이 중에서도 팔도의 라면 스프 2종은 각각 2024년, 202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가루형 제품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다. 제품 자체가 가벼운 데다, 물이나 다른 재료와 쉽게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사용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튜브형 소스들과 달리 냉장 상태로 보관할 필요도 없다. 농도와 섭취량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넥스트 K소스

제조사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액상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운송 과정에서의 파손 위험이 적고 물류비도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루로 된 제품은 건조 상태로 포장되는 만큼 평균 1년 안팎인 액상 대비 수개월가량 소비 기한이 더 길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보존성과 유통 효율성이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분말형 제품이 'K소스'의 다음 주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제품 본연의 맛을 스프 하나로 간편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액상소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K소스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래픽=비즈워치

관련 제품의 수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104억1000만달러(약 15조4900억원)로 나타났다. 이 중 소스류 수출액은 4억1200만달러(약 6129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푸드 최대 수출 품목인 라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지만, 전년보다 4.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분말형 제품이 수출 품목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라면 스프의 경우 인공 조미료가 많고 염분이 과다하게 들어있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따라 저염, 클린라벨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하면서 분말형 스프에 대한 접근성 역시 크게 높아졌다"며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조미료' 형태로 시장을 계속해서 넓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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