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어제(9일)부터 공시한 장기신용등급에 대해 등급변경요인을 평정요지 상에 적시해 공시하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해당 회사의 신용등급이 어떻게 변경되는지를 어느 정도 지금보다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신용평가사들은 평정요지를 적으면서 두루뭉술하게 이 부분을 기술해 기업과 투자자들 모두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등급전망이 안정적(stable)인 경우, 등급변경과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 정성지표 또는 정량지표를 내놓는다.
등급전망이 긍정적(Positive)/부정적(Negative)인 경우엔 주요 모니터링 요소와 함께 등급 또는 전망의 상/하향 양방향으로의 변경 조건, 정성지표와 정량지표를 함께 명시한다. 등급전망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경우 제시하는 정량지표는 등급변경요인 충족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와 이의 모니터링 기간도 제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기업의 신용등급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회사채 투자자는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 발행자(회사채 발행 기업)는 신용평가사와 상호 의사소통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나아가 신용등급의 변경을 예고한 전망(Positive/Negative)이 오래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평가 결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등급전망 연령분포, 등급전망이 2년 이상 지속한 경우에 대한 별도 해명 분석 자료를 공시하기로 했다.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전망은 보통 3~6개월 후 등급 변경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특별한 설명도 없이 장기간 등급전망을 유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논란을 일으켰었다.
다음은 NICE신용평가가 예시한 등급변경요인 제시 사례.
[등급전망]
등급전망은 Positive이다. 이는 ***의 신규사업 및 ***그룹 내 계열사와의 공동 영업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전망,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의 추진에 따른 재무안정성의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등급변경 요인]
NICE신용평가는 회사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을 통한 수주잔량 확충 및 ***와 그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의 진행에 따른 채무부담 경감 정도를 감안해 향후 4분기 연속 분기 말 차입금의존도가 ***% 이하로 하락, EBITDA/금융비용 비율이 ***배 이상을 유지하게 될 경우 등급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에 따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업황으로 영업 수익성의 개선이 수반되지 않아 EBITDA/매출액이 중기적으로 ***% 미만을 유지할 경우 사업안전성의 확보가 미미한 점을 감안해 Stable로의 등급전망 변경을 고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