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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STX 부실 털었더니 이익 좋아졌다

  • 2015.02.10(화) 14:54

7685억 원 순익‥전년보다 162% 증가

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768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의 2930억 원보다 162.3%나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9606억 원으로 전년도의 1조1990억 원보다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엔 STX부실로 인한 충당금이 4756억 원이었는데 2014년엔 2671억 원으로 2000억 원 가량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농협금융 측은 분석했다.

농협금융의 특성상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를 주는데, 명칭사용료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9.8% 증가한 1조 166억 원이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와 관련한 염가매수차익 3655억 원과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증가 등도 한 몫 했다.

4분기 순익은 655억 원으로 지난 3분기보다 63.2% 감소했다. 연도말 결산과정에서 경남기업 266억 원, 삼부토건 540억 원, 동아건설 301억 원의 손실반영과 대한전선 673억 원 등 유가증권 손상차손을 반영한 게 원인이 됐다.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5%(4556억 원) 증가한 6조 5011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방카슈랑스, 신탁, 전자금융, 보험 등 주요부문에서 꾸준히 증가해 전년보다 58.4% 증가한 5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15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신탁과 AUM(Assets under management)를 더하면 393조 4000억 원에 이른다. 명실상부 4대 금융지주로 외연을 확장했다고 농협금융 측은 강조했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01억 원(명칭사용료 부담전 55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1624억 원보다 103% 증가했다. 4분기 순익은 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12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년보다 0.35%포인트 감소했다. 연체율도 전년도 1.02%에서 0.77%로 개선됐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1493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1639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는 전분기보다 22.5% 증가한 556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는 전년보다 39.3% 감소한 338억 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346억원)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출범 4년차를 맞아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회복과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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