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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헌 KB손보 사장의 자신감

  • 2015.08.31(월) 16:36

KB금융 효과 본격화…손보업계 2위권 도약 목표 제시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이 손해보험업계 2위 도약이란 목표와 함께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화두로 제시했다. KB금융 편입 후 LG그룹 계열사의 이탈 내지는 보험 가입금액 축소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삼성화재와는 다르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와 브랜드 효과로 상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경영 실적 측면에서 당장 두드러진 변화는 없지만, 시너지 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올 4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 손보업계 2위권 도약 목표 제시

손보업계 만년 4위인 KB손보는 지난 6월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상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 2분기 현재 KB손보의 원수보험료는 2조 2500억 원 수준으로 2~3위권인 현대해상(2조 9900억 원), 동부화재(2조 8200억 원)보다 6000억~8000억 원가량 적다.

수익성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격차가 더 크다. 김 사장이 수익성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KB금융이란 브랜드와 1100개가 넘는 막강한 국민은행 지점망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제고에 더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김 시장은 “양을 위주로 하면 성장을 할 수 있지만, 내부는 엉망이 될 수 있다”면서 “내실이 없으면 결국 회사가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이미 다양한 연계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매직카적금’을, KB국민카드는 ‘KB매직카 KB국민카드’를 선보였다. 내달부턴 암보장 보험을 방카슈랑스 상품군에 새롭게 추가한다.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국민은행 지점장들이 KB손보의 보장분석 캠페인에 함께 나서고 있고, KB금융 직원들의 자동차보험 가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이 지난 6월 24일 열린 KB손보 출범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 구조조정보다는 생산상 향상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업계 2위권 도약을 위해선 신성장 동력 발굴과 혁신에 오히려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구조조정보다는 ‘제 몫 하기 캠페인’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 차별화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손해율이 높은 고객은 보험료를 차등화해 할인과 할증을 적용하려고 한다”면서 “개인이 스스로 위험관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B금융 편입 후 LG그룹 계열사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선 “하루아침에 거래처가 바뀌지는 않는다. 기존 거래를 거의 100%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사례처럼 LG그룹 계열사들이 일반보험 가입금액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이미 예전부터 적정 수준의 보험료를 받아온 만큼 특별히 낮출 필요는 없다”면서 “99년 경영이 분리되면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온 만큼 삼성 케이스와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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