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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21% 인하…'정상화 관문 넘었다'

  • 2016.06.10(금) 14:52

산업은행 "얼라이언스 편입 지원, 채권단 출자전환 등 진행"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로 5300억원(약 21%)을 절감함에 따라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가장 큰 관문을 넘었다.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 컨테이너선주사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벌크선주사들로부터 25%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 의사를 확보했다. 이달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으로 향후 3.5년간 지급해야 하는 용선료 약 2조5000억원 중 약 5300억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용선료 인하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이 기간 동안 현금지출 수요가 줄어들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

채권단은 또 애초 용선료 인하 목표 28%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협상 대상인 용선주들이 국제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 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용선료 협상 결과가 당초 의도했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 전제조건인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선박금융 채무조정을 해결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 기틀을 마련했다"고도 언급했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현재 추진하는 얼라이언스 편입을 적극 지원하고 채권단에서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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