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도 브렉시트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은행장들은 27일 "외화유동성 점검, 건전성 관리, 실물부문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은행장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 실물경제 활성 등을 위한 세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금융권역별 대응체계 점검회의' 후속조치 일환이다. 윤종규 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 8곳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 27일 오전 열린 금융권역별 점검회의 |
◇ 은행장들 "브렌시트 혼란 최소화"
은행장들은 브렉시트가 실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위험회피 현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런 현상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외화유동성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리스크 완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고유동성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외화부채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가능한 방안들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은행장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부문의 영향이 무역경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확보를 통해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여력을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엔화가치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국내 수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무역대금 관련 금융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기업들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중인 자구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구조조정 과정에 혼란을 발생시키는 일이 없도록 여신운용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 임종룡 "지나친 여신 회수로 기업 위축되지 않게"
이날 오전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브렉시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브렉시트에 따른 EU 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는 긴 호흡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하는 한편 금융시장 상황을 보다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불안심리가 일정 수위를 넘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단계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및 외화차입 여건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외화차입금, 대외 익스포져 관련 특이 동향 등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은행은 08년 금융위기 상황이 3개월 지속되는 경우에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개선돼 왔지만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별로 외화유동성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리스크 완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적극 추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특히 고유동성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외화부채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가능한 방안들을 적극 추진하라고도 주문했다.
또 "지나친 여신 회수 등으로 기업 자금 상황이 위축되거나 실물부문의 성장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수입 중소기업들에 대출 만기연장 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도 언급했다.

▲ 자료 은행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