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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자에 중국 더블스타

  • 2017.01.17(화) 10:22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주목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중국의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본입찰엔 더블스타를 비롯해 중국 국영 우주항공회사인 항천과학기술그룹의 100% 자회사인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종합석유화학회사 지프로 등 3개사가 참여했다.

더블스타는 1조원대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는 SAIC와 비슷했지만, 비가격 요소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면서 종합점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스타는 글로벌 순위 30위권의 타어어 회사다. 글로벌 14위권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단숨에 1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참여했다.

채권단은 다음 달 중순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가격과 조건을 통보할 예정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앞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를 받은 후 30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채권단에게 알려야 한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대 이상으로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다시 찾을 수 있다.

박 회장이 인수에 응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로 그룹 재건을 마무리하겠다"면서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결국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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