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휴 기간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음운전 사고는 설날 당일 평상시의 두 배로 급증하고, 음주운전 사고는 평일보다 14% 많아졌다.
현대해상은 25일 '설 연휴 장거리운전 사고 특성 분석' 자료를 내놨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는 운전자가 세 명 중 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운전에 대한 피로와 수면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평일에는 53건가량인데, 설 당일에 105건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연휴 기간 졸음운전을 경험한 운전자는 55.3%에 달했다.

▲ 자료=현대해상 |
음주운전 사고 역시 평일 19건에서 연휴 기간 21.7건으로 늘었다. 특히 전날 음주를 한 뒤 다음 날 아침 곧바로 운전하는 경우가 43%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큰 때는 운전을 시작한 직후와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이 자사 고객의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출발한 뒤 1시간 내 구간과 이후 다시 서울로 도착하기 1시간 전 구간에서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현대해상 |
현대해상은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뒤 충분한 시간 휴식을 취하고, 차내 환기를 지속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휴대전화 사용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설 연휴 운전 시에는 평소와 달리 차에 타는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환기가 더욱 필요하다. 또 소주를 한 병 마셨을 경우 최소 7시간 이상 쉬워야 한다. 10시간이 지나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고, 만약 6시간밖에 안 지났을 경우 여전히 면허정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