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순이익 4377억원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77억원보다 15.9% 늘었고, 전 분기보다는 103.5% 증가했다.
기업은행 별도 기준으로는 순이익 40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09% 늘었다. 일회성 요인인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 445억원의 영향이 컸으며, 중소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의 꾸준한 증가 또한 한 몫 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 올라 1.92%였다. 기업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고, 고금리 조달구조를 개선하면서 NIM을 끌어올렸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3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1%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22.7%로 은행들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총 연체율은 0.56%(기업 0.64%, 가계 0.17%)로 전년 동기보다 0.11%포인트 떨어졌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올라 1.48%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중국의 사드 보복, 시장금리 상승 등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수익 기반 확대와 위기 대응 강화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