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4일 내놓은 '자동차보험의 판매 채널별 가입 현황과 주요 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개인용 차량 1524만대 중 266만대(17.5%)가 인터넷·모바일 채널로 가입했다.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은 보험설계사나 대리점을 통한 '대면 채널'과 전화상담원(TM·Tele-Marketing)이나 온라인(CM·Cyber-Marketing)을 통한 '비대면 채널'이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2년 말 개인용 가입자의 CM 가입률은 5.7%에 불과했는데 2015년에 11.6%까지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17.5%로 껑충 뛰었다. 반면 설계사나 대리점을 이용하는 '오프라인' 가입률은 2012년 61.9%에서 지난해 53.9%로 8.0%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젊은 층이 온라인 채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42.5세로 오프라인(48.9세)이나 TM(48.5세) 채널보다 낮았다. CM 채널 가입자 중에선 30대가 40.8%로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CM 채널 가입 증가의 요인으로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의 출현을 꼽았다. 보험다모아에서는 회사별 보험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또 최근 금융산업 환경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보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인증수단 규제 완화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보험개발원은 "CM은 저비용 판매 채널이면서 불완전판매의 여지도 적어 앞으로 보험업계의 주력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다모아의 실효성을 높이고 CM 채널 가입자를 위한 고보장 특화 상품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