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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코리안리 특약재보험 가입 17% 줄였다

  • 2019.01.18(금) 18:11

원수보험료 위축에 특약재보험 줄이고 보유 늘려
"판단요율 사용도 확대해 수익성 확보"
코리안리 매출 축소…"해외수재 확대로 대응"

삼성화재가 고객들이 가입한 보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에 가입하는 '특약재보험' 비중을 올해 17% 가량 줄인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화재는 원수보험료(매출)가 위축되고 있어 올해부터 재보험 가입비용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보험요율을 결정하는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코리안리는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이 특약재보험 비중을 낮추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외시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 삼성화재, 특약재보험 비중 줄이고 판단요율 사용 확대

삼성화재는 올해 1월 코리안리와 갱신이 이뤄진 특약재보험 가운데 재물보험의 출재(재보험 가입) 비중을 전년대비 17% 가량 줄였다. 금액으로는 수백억원대다.

특약재보험은 보험사가 재보험사와 거래조건을 사전에 협의해 정해놓고 일정기간 자동적으로 출재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A사가 인수한 수십만건의 주택화재보험 가운데 건물가액이 1억~10억원 사이 물건은 20%를 10억~20억원은 30%를 재보험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할 경우 전산상으로 인수한 보험의 20%와 30%가 곧바로 재보험으로 출재되는 방식이다.

삼성화재가 특약재보험 출재를 줄인 가장 큰 이유는 원수보험료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보험 가입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는 올해 판단요율 활용을 확대해 재보험 비중을 낮추고 보유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판단요율은 통계를 통한 요율산정 없이 보험사가 자체적인 전문성에 기반해 보험요율(가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보험사의 요율산정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하지만 판단요율은 보험사가 져야하는 리스크가 크고 이에 따라 기존 통계요율과의 차액만큼을 준비금(부채)으로 쌓아야해 RBC(지급여력비율)를 낮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크게 활용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판단요율을 완성해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RBC가 340.7%로 우량해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약재보험 출재 축소는) 보험시장 포화로 원수보험료 규모가 줄고 있어 보유를 늘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속적으로 보유 규모를 늘려오고 있고 올해 판단요율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보유량 확대에 따라 고객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재보험사 요율 사용시 자체요율을 산출해 재보험사의 요율과 비교해 검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자체요율을 사용할 경우 이러한 시간이 줄어 고객에게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이외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대형손보사들도 판단요율을 개발중이지만 실제 활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RBC가 현대해상은 211.48%, DB손보 206.69%, KB손보 186.44%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판단요율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제한된 종목 내에서 아주 미미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삼성을 제외하고는 여력이 낮고 판단요율 사용시 재보험 출재가 어려울 수 있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활용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 코리안리 점유율 축소…"해외에서 돌파구 모색"
 
삼성화재를 비롯 대형손보사들이 지속적으로 특약재보험 출재를 줄이고 있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매출에 해당하는 수재보험료(재보험 인수) 규모가 줄어 수익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의 수재보험 가운데 상위 5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의 특약재보험 비중은 2001년 49% 수준에서 2007년 27%로 절반가량 줄었고 2017년에는 20%로 축소됐다. 삼성화재는 2007년 7%에서 2017년 3%까지 축소됐다. 삼성화재가 올해 특약재보험 출재 비중을 전년대비 17% 가량 축소한 것을 감안하면 비중은 3%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약재보험 감소 등으로 코리안리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2013년 65.5%에서 2017년 61.2%로 낮아졌다.

특약재보험은 재보험사 입장에서는 특약을 맺어놓은 종목에 대해 해당기간 동안 별다른 영업 없이도 안정적으로 재보험을 받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해외로 다시 재재보험을 출재하고 우량물건을 다시 수재해 올 수 있다. 따라서 특약재보험 축소로 해외재보험사와의 거래 기반 물량도 줄어들 수 있다.

코리안리는 해외물량을 늘려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원수사들이 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수재보험료(매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매출액에서 삼성의 특약재보험 비중이 아주 크지 않고 매출 규모가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10년간 보험사들이 계속해서 보유량을 늘려온 만큼 해외수재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고 2017년 22.8% 수준이던 해외수재 규모는 2018년에는 25%가량 확대된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시장점유율 비중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계속해서 해외쪽 돌파구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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