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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금융, 비상임이사 교체

  • 2019.02.19(화) 17:14

하나·신한금융 부사장, 은행 비상무이사 선임
내달 신한금융 비상임이사도 교체 예정
금융지주·은행마다 비상임이사 선임 제각각

은행들이 비상임이사(기타비상무이사)를 바꾸고 있다. 비상임이사는 정기적으로 출근하지 않는(비상근) 등기임원으로 사실상 사내이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FO)을 비상임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초 그룹재무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은행 비상임이사 자리까지 맡았다.

이번 인사는 그간 '지주 CFO가 은행 비상임이사를 맡는다'는 관례를 따른 것이다. 올해 초 물러난 곽철승 전 하나금융 CFO(부사장)도 하나은행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금융사지배구조법을 보면 금융회사 이사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비상임이사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는 평소 회사에 출근하지 않지만 이사회에는 참석해 결의안건에 대해 찬반 의사 표시를 한다. 하나은행 비상임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등 위원도 맡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CFO가 은행 비상임이사를 맡아 은행 이사회에서 그룹 실적, 재무 상황 등을 설명하게 된다"며 "주로 지주 CFO가 은행 비상임이사를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신한은행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우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전임자인 우영웅 전 신한금융 부사장이 물러나면서다.

오는 3월 신한금융 비상임이사도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오는 3월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가 신한금융 비상임이사를 맡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장은 사내이사를, 은행장은 비상임이사를 맡아 지주 이사진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 비상임이사 구성 제각각

누구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할지는 금융회사마다 다르다.

우선 하나은행과 같이 금융지주 출신이 은행 비상임이사를 맡고 금융지주는 따로 비상임이사를 두지 않는 경우다. 부산은행 비상임이사는 박훈기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경남은행 비상임이사는 명형국 BNK금융지주 전무가 각각 맡고 있다. BNK금융은 비상임이사가 없다.

대주주가 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추천하는 곳도 많다.

우리금융지주 비상임이사는 배창식 예금보험공사 인재개발실장이 맡고 있다.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3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배 실장은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지내오다 최근 우리금융이 출범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우리은행 비상임이사 자리는 공석이다.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는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농협은행 비상임이사는 박철현 전 농협중앙회 상무와 최윤용 중부농협 조합장이 맡고 있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가 계열 금융사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JB금융지주는 비상임이사를 윤재엽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안상균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 파트너, 임용택 전북은행장 등 3명을 두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비상임이사가 없다. JB금융 지분은 삼양사(8.39%) 등이 갖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주요 주주와 계열사에서 비상임이사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비상임이사는 허인 국민은행장이 맡고 있다. 대신 국민은행은 비상임이사를 두지 않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비상임이사를 두지 않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와 사내이사만으로 충분히 이사진이 구성되고 있다"며 "굳이 비상임이사를 둘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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