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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용덕 손보협회장 "소비자 신뢰제고 가치경영 원년"

  • 2019.12.31(화) 17:44

"새로운 시장 개척, 손보업계 최우선 과제"
"펫보험·공유경제 관련 보험이 성장성 높아"
"AI·빅데이터 활용해 보험 전 과정 혁신 필요"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이 2020년을 손해보험업계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소비자신뢰 제고 및 가치경영'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덕 회장은 31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불안과 손해율로 손해보험업계의 실적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면서도 "지난 11월 업계 CEO들이 모여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소비자 신뢰 제고와 가치경영'을 위한 청사진을 밝힌 만큼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보험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업계가 우선적으로 생활 속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덕 회장은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그간 누려왔던 양적성장은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보험 ▲개인형 고통수단, 드론, 레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보험 ▲시민안전보험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새로운 보험상품 등을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았다.

또 군인, 소방관, 공무원 등을 위한 보험 도입과 관계부처의 재난의무보험 정비를 통해 공공분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장확대를 위해 관련 법, 제도정비 등이 뒷받침 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용덕 회장은 보험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 혁신 기술을 통한 보험 전 과정에서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보험사의 경쟁자가 더이상 보험사가 아닌 혁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는 "전통적 영업방식과 서비스를 고수할 경우 새로운 금융소비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다"며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 사업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보험의 모집, 유지 및 관리, 보험금 지급 등 전 과정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료 인상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실손의료보험 손실과 보험료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라며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 보험금 청구간소화, 비급여진료 관리 강화, 비급여 코드 표준화 등 과제들을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에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부담금 강화 ▲병·의원의 과잉진료를 막기위한 진료기록 열람 ▲수리비 감축 ▲보험·의료 소비문화가 정착 등을 손해율 개선방안으로 꼽았다.

김용덕 회장은 "단기적 매출 결쟁에 매몰되면 소비자의 불신과 외면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정당한 요구에 귀 기울이고 민원에 대한 자율조정 역량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금 지급 불신과 불필요한 민원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AI 기반의 보험금 자동심사 도입을 한 예로 꼽았다.

2022년 IFRS17(새 보험국제회계제도)과 K-ICS(신 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보험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저금리 하에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 안정화와 수익성 함양을 위한 '적극적인 경영관리'를 추진할 것도 강조했다.

김용덕 회장은 "저금리 장기화로 연이어 파산했던 일본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 부처와의 협의채널을 가동하는 한편 저금리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정부차원의 규제개선 노력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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